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이 21일 자국민들의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금지하는 보안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대사관은 공항 출입구에 ‘잠재적 보안상의 위협’이 있다며 당국의 개별적인 지시를 받지 않은 이상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주 카불 독일 대사관 역시 탈레반 병력의 통제가 강화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지 말라는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AP통신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간 내 미국인을 위협할 가능성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자국민을 특정 지역에서 작은 그룹으로 모아 카불 공항으로 데려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당국자들은 IS의 위협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이를 중대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자국민과 미국이 후원하는 아프간인의 안전한 공항 진입을 보장하기 위해 탈레반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21일, 지난 24시간 동안 군용기 C-17과 전세기 등을 띄워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에서 3천8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14일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한 이후 미국인 2천500명을 포함해 총 1만7천 명을 카불에서 대피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또 지난 7월 이후 아프간에서 탈출한 사람은 약 2만2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