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는 21일 러시아가 체코 외교관에 대한 추방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프라하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가로 추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체코 외무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체코 외교관 20명을 추방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체코도 똑같이 프라하 주재 외교관 수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대응으로 "우리 대사관이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실상 마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체코는 지난 2014년 체코에서 일어난 연쇄 폭발 사고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했습니다.
러시아는 체코의 발언을 일축했고, 크렘린궁은 체코의 행동을 "도발적이고 비우호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국 외교관을 추방한 데 대한 보복으로 20명의 체코 외교관들에 출국 명령을 내렸습니다.
체코 외무부는 1차 추방 이후 모스크바 체코 대사관에 외교관 5명과 19명의 직원을 추가로 파견했습니다.
프라하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는 현재 27명의 외교관과 67명의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미국, 폴란드, 체코, 우크라이나 외교관을 맞추방하는 등 외교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