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내 주둔 미군 일부 철수 '수용 불가'

지난해 10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을 방문해 독일 주둔 미군들을 격려하고 있다.

독일 정부의 `대서양 양안 협력조정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일 주둔 미군 병력 일부 철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독일의 피터 바이어 협력조정관은 "미국의 누구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독일에 미리 알릴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과 미국의 관계가 복잡해졌다”며 미국의 독일 주둔 미군 일부 철수 계획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주둔 미군 9천500명을 철수시키도록 지시했다고 미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현재 독일 주둔 미군은 3만4천500명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독일에 군사비 지출 증액을 요구하고, 미국의 무역적자를 지적하며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한편 미국의 독일 주둔 미군 감축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