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바롭스크서 두 달 째 대규모 시위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대규모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러시아의 극동 도시 하바롭스크에서 15일 주지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또다시 열렸습니다.

지난 7월 9일, 러시아 당국이 야당인 '자유민주당' 소속 세르게이 푸르갈 주지사를 체포한 이후 하바롭스크에서는 주말마다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푸르갈 주지사는 지난 2004과 2005년 하바롭스크주와 아무르주에서 있었던 2건의 살인 사건과 1건의 살인 미수 사건을 주모했다는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푸르갈 주지사는 현재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감옥에 투옥돼 있습니다.

푸르갈 주지사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시위대 역시 정부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푸르갈 주지사에 혐의를 씌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바롭스크 시위대는 이날(15일) 벨라루스의 반정부 시위대에도 지지를 보냈습니다.

지난 9일 열린 벨라루스 대선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며 6번째 재임에 성공하자 벨라루스 국민들은 선거 결과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