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오늘(7일) 러시아 정부와 가까운 기득권 세력에 대해 강경 조처를 취할 것을 유럽연합(EU)에 촉구했습니다.
나발니는 이날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EU가 러시아 전체를 제재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 정권 기득권자 개인의 유럽 입국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들은 돈을 횡령하고, 수 십억 달러를 훔친다”며 “주말에 베를린이나 런던으로 날아가 비싼 아파트를 구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발니는 뭔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지지자라며 규제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또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를 '살인자들을 두둔하는 푸틴의 심부름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 8월 20일 모스크바 행 여객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독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달 초 혼수 상태에서 깨어났습니다.
한편 전 세계 화학무기 감시기구인 화학무기금지지구(OPCW)는 어제(6일) 성명에서 나발니의 혈액과 소변에서 노비촉 계통의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