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위협으로 간주해 노비촉 신경작용제로 독살하려 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나발니는 오늘(6일) 독일 베를린 병원에서 퇴원한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한 러시아 블로거와의 유튜브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보기관은 의회 선거에 앞서 자신들을 위협하는 크고 작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발니는 노비촉 신경작용제가 어떻게 자신의 몸에 들어갔는지는 모른다면서도 뭔가를 만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발니는 건강이 회복되기까지 두 달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인터뷰 중 손이 떨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 8월 시베리아 옴스크에서 여객기로 모스크바로 가던 중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독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달 초 혼수 상태에서 깨어났습니다.
독일 의사들은 나발니가 노비촉 신경작용제에 중독됐다고 말했고,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이와 관련해 크렘린궁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나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상태에 책임이 있다는 어떠한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