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검찰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를 살해한 혐의로 사우디아라비아인 20명을 기소했습니다.
터키 검찰은 어제(25일)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전 보좌관 2명은 카쇼기에 대한 살인 교사 혐의, 나머지 피의자 18명은 살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카쇼기는 지난 2018년 혼인 서류 준비를 위해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에서 급파된 요원들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국제사회는 카쇼기의 죽음에 사우디 정부 최고위층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했지만, 사우디 왕실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앞서 카쇼기는 미국 `워싱턴 포스트’ 신문 등에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칼럼을 게재했었습니다.
한편 피의자들은 현재 사우디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지난해 12월 이 중 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터키 당국이 기소한 왕세자의 전 보좌관 2명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