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극이사회’ 8개국 장관급 회의가 열리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오늘(19일) 회동할 예정입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동이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이룰 수 있을지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북극이사회 일정을 모두 끝낸 뒤 오늘 오후 늦게 만날 예정입니다.
이번 회동은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 최고위급 접촉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어제(18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더욱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를 선호한다”면서 “동시에 러시아가 우리와 동맹·파트너의 이익을 겨냥한 무모하고 호전적인 행동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동에서 기후변화, 중동, 이란, 북한 등 특정 사안에서 협력할 수 있는지 시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지역 병력 증강과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한 제재 부과 등으로 최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미국 고위 외교관의 접촉은 매우 중요하고 긴요하다”며 이란 핵 합의 등에 “정치적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이번 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대한 세부 일정과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다음달 중순 유럽 지역에서 회담을 제안했으며 러시아도 이에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