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교황청의 부패 추문과 관련해 한때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안젤로 베추 추기경을 비롯한 10명이 기소됐습니다.
교황청은 3일 성명을 내고, 2년간의 조사 끝에 베추 추기경 등 10명을 횡령과 직권남용, 갈취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에 대한 공판일은 오는 27일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소 대상자들은 교황청 국무원이 신자들의 헌금을 부당하게 집행해 3억5천만 유로를 영국 런던의 고급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의혹에 연루됐습니다.
국무원은 교황청의 자금 관리와 재무를 총괄하는 곳입니다.
런던 부동산 문제는 2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에 따라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베추 추기경은 성명을 내고 자신은 무고하며 음모의 희생자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황청의 기소 대상에는 성직자들 외에 국무원의 부동산 투자를 도운 이탈리아인 브로커 잔루이지 토르치와 라파엘레 민초네도 포함됐습니다.
*이 기사는 Reuters와 AP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