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ABC] 미국 대통령 (7) 부통령에 대한 예우

조 바이든 미 부통령과 그의 가족이 지난 2017년 1월 대통령 취임식 무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있는 해군천문대(USNO) 안에 위치한 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미국은 2020년 11월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당선된 후보는 2021년부터 4년 동안 직무를 수행합니다. 전 세계는 미국 대선 때마다 누가 당선될지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만큼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이란 직위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인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미국 부통령’ 일곱 번째 시간으로 ‘부통령에 대한 예우’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사는 곳은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입니다.

그런데 부통령의 경우 건국 이래 상당 기간 부통령과 부통령 가족을 위해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관저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974년에 와서야 연방 의회가 워싱턴D.C.에 있는 해군천문대(USNO) 안에 위치한 빅토리아 양식 저택을 부통령 관저로 지정했습니다.

이 저택은 부통령 관저가 되기 전 해군 참모총장을 위한 시설이었습니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보좌했던 조지 H.W. 부시 부통령은 개인 기부금을 모아 부통령 관저를 고쳤습니다.

무료로 살 수 있는 관저 외에 미국 부통령은 연방 정부로부터 급여도 받습니다. 미국 연방 헌법은 대통령 급여에 관해서 언급했지만, 부통령 급여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부통령은 급여를 받았고, 초기 연봉은 5천 달러였습니다. 현 마이크 펜스 부통령 급여는 연봉 23만 달러 수준입니다.

또 미국 부통령에게는 비행기도 제공됩니다. 부통령이 이용하는 비행기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처럼 내부가 완전 개조됐습니다.

하지만, 부통령은 이 비행기를 대통령 부인, 그리고 다른 각료들과 함께 씁니다. 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는 ‘에어포스투(Air Force Two)’로 불립니다.

한편 부통령도 대통령처럼 ‘비밀경호국’ 보호를 받습니다.

사실 부통령에 대한 경호는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51년이 돼서야 비밀경호국은 부통령이 원하는 경우에 그를 경호했고, 1961년에 비로소 비밀경호국은 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을 공식적으로 경호하기 시작했습니다.

부통령은 행정부와 의회 쪽 업무를 보는 보좌관들을 거느립니다. 연방 상원은 상원 의장인 부통령에게 보좌관 약 40명을 배정합니다.

그런데 핵심 보좌관들은 부통령 집무실이 있는 아이젠하워 건물에서 일합니다.

1970년대 이전엔 미국 부통령들은 보좌관 급여를 자신이 책임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부터 연방 의회는 부통령 보좌관에 대한 예산을 책정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