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투표권 확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열린 1965년 '셀마 행진' 조찬 행사에서 사전 녹화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 기관이 유권자 등록 확대와 선거 정보 전달을 위한 계획을 200일 이내에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격이 있는 모든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 많은 이들이 투표하게 하자"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피의 일요일' 56주년을 맞아 열렸습니다.
피의 일요일은 흑인 시위대가 셀마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에서 참정권과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를 경찰과 군이 무력진압한 사건을 말합니다.
한편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투표권 제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 전역 43개 주에서 투표권 제한 조항을 담은 법안 250여 개가 입법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민 1억5천900만이 투표해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