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하원의원들 “트럼프 탄핵 소추안 11일 발의”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 의사당을 난입했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동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오는 11일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의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에 서명한 의원이 180명을 돌파했다며 11일 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전날 “우리는 미국과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부터 미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방침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앞서 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미국 연방 수정헌법 25조는 내각 각료들이 협의해 대통령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절차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의사당 난동 사태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임기가 12일 남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나라를 더욱 분열하게 할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됩니다.

하지만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더라도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전에 탄핵 재판 일정 등을 진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