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존 볼튼 회고록 '출판금지' 소송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행정부가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출판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16일 볼튼의 회고록에 국가기밀이 담겨 있다며 출판을 막아 달라는 소송을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법무부는 볼튼 전 보좌관의 “원고가 500쪽이 넘고 여기에는 볼튼이 세상에 공개하고자 하는 기밀정보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로 예정된 회고록 출판 계획을 중단하지 않으면 “범죄적 문제”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볼튼 전 보좌관이 책 출판에 앞서 적절한 검토와 과정을 거쳤는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회고록 출판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변호인은 볼튼 전 보좌관이 기밀 정보 공개 문제와 관련 수개월간 이 문제를 전문가들과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국가 기밀을 회고록 출판을 막기위한 구실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회고록 출판사는 “이번 (소송)조치는 대통령에게 호의적이지 않다고 간주된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현 행정부의 부단한 노력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볼튼은 지난 2018년부터 1년 5개월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