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름만 공화당인 이들에게 후원 말아야”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시 트럼프 타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치 활동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공화당의 모금 기구와 ‘정치 후원금’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후원금 모금을 위해 지지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리노(RINO),즉 이름만 공화당(Republicans in Name Only)인 이들을 위한 돈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공화당과 우리의 위대한 투표 기반을 해칠 뿐 우리를 위대함으로 이끌지 못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등 전통적 모금기구 대신 자신의 슈퍼팩 세이브아메리카(Save America)에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9일 성명에서 "공화당을 지지하지만 ‘이름만 공화당’인 어리석은 이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모금을 위해 내 사진 등을 사용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조직인 ‘세이브 아메리카’는 지금까지 8천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거액의 모금액을 2024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