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미 하원 특별조사위원회가 어제(27일) 첫 청문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당시 의사당 방어에 투입됐던 4명의 경찰관이 임무 수행 중 난입자들로부터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받았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마이클 패넌 경관은 폭도들에게 끌려가 폭행을 당하고 반복적으로 테이저 건으로 충격을 받아 결국 의식을 잃었다며, 이 과정에서 '경찰 총으로 쏴 버리라'라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패넌 경관은 또 "나는 의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지옥에 뛰어든 기분이었다"며, 그럼에도 의원들이 이를 별일 아닌 것으로 치부한데 대해 "내 동료들을 향한 당신들의 무심함은 수치스러울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또다른 증인 고넬 경관은 폭도들이 마치 자신을 처형해야 하는 배신자로 여겼다며, '여기서 죽는구나'하고 스스로 생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대니얼 호지스 경관은 이날 의회에 난입한 사람들을 맞아 무엇을 위해 싸웠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의사당 난입과 폭동 사태를 조사할 초당적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민주, 공화 양당의 추천을 받아 8명의 위원을 임명했습니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