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무장반군 탈레반의 평화회담을 압박하기 위해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 특사가 지난 17일 카타르와 아프간으로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칼릴자드 특사의 이번 방문은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정권 2인자인 압둘라 압둘라 전 최고 행정관의 오랜 갈등을 봉합하는 '권력분할 합의'가 이뤄진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칼릴자드 특사는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 관리들을 만나 탈레반과 아프간의 상호 수감자 석방에 관한 지난 2월 미-탈레반 협정 이행을 논의하고, 폭력을 대폭 줄이는 등 아프간 내 협상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아프간 수도 카불을 방문해 협상이 가능한 한 빨리 시작되도록 아프간 정부가 취해야 할 조치를 모색하기 위해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3월 1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아프간 내 협상 이행의 세 가지 주요 장애물은 아프간 내 폭력 증가, 수감자 석방 지연, 그리고 가니 대통령과 압둘라 전 최고 행정관의 권력투쟁이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이 체결한 평화협정에는 탈레반의 무장공격 중단을 전제로 아프간 주둔 미국 병력을 7월 중순까지 8천600명으로 줄이고, 2021년 5월까지 완전히 철수한다는 조항이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