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연방정부 등에 대한 잇따른 해킹 공격에 대해 제재 이상의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바이든 인수위 측이 밝혔습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어제(20일) ‘CBS’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미국에 이런 공격을 벌인 외국 세력들의 능력을 저하시키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단지 제재만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검토 중인 대응책에는 러시아 기반시설에 대한 금융 제재와 보복적 해킹이 포함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상무부, 에너지부 등 최소 6개 연방정부 직원들의 이메일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해킹 공격이 벌어졌으며,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커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지난 18일 “미 정부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으려 한 게 러시아란 점은 아주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해킹 공격과 관련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