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22일부터 핵무기 통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의 마셜 빌링슬리 군축담당 특사는 오늘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 핵무기 통제 협상을 위한 회담에 나섰습니다.
마셜 빌링슬리 특사는 무기 통제 협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협상이 핵무기에 관한 것이 될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2월에 종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 (New START)를 대체하는 것을 포함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빌링슬라 미 대통령 특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담에 어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켜보겠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기자들에게 핵무기 통제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항상 매우 희망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010년에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 (New START)은 내년 2월에 만료됩니다.
협정에 따르면 양국은 서로 배치한 핵탄두 수를 각각 1천550기 이하로 제한해야 합니다. 만약 이번에 양측이 합의하면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중국도 이 협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중국은 미국의 제안을 거듭 거부했습니다. 중국은 현재 약 3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