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산불로 동부 연안 대기질 급격 악화

미국 오리건주 블라이에서 산불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 서부 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동부 지역의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어제(21일) 보도에서 서부 지역 산불 연기가 수 천 Km 떨어진 뉴욕 등 동부 연안까지 날아와 대기오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뉴욕시의 전날 대기질 지수(AQI)가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157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대기질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상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100까지가 '보통' 수준이고 150 이상부터 '건강에 해로운' 수준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신문은 최근 뉴욕 등지의 대기질이 세계 최악으로 페루의 리마, 인도의 콜카타와 같은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상당국은 공기 중 미세먼지 수치의 증가가 산불 연기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디애나와 뉴욕 주 등은 대기질 악화에 따라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12개 주에서 70여 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4천㎢ 이상의 면적을 태웠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