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해커들, 130개 계정 목표로 삼아"

미국의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해커들이 약 130개의 유명인 계정을 목표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위터는 16일 오후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해커들이 미 유명 정치인과 억만장자, 연예인 등의 트위터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해킹 시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도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장기적 조치를 평가하는 과정에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킹 계정 피해자에 올해 미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해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포함됐습니다.

또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리얼리티 TV 스타 킴 카다시안 등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트위터는 해커들이 대상 개인 계정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계속 평가하고 있다며 해킹당한 계정 소유주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해킹에 대한 조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많은 워싱턴 의원들은 해킹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추가 정보 공유 등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미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해커가 암호화폐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블록체인 기록을 공개하며 해커들이 10만 달러 이상 가치의 암호화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