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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한국 미사일 사거리 연장, 합당한 조치"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 (자료 사진)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 (자료 사진)
미국과 한국이 한국 군의 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키로 합의한 것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완곡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미국과 한국이 합의한 새로운 미사일 지침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신중하고도 합당한 조처’라고 밝혔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과 한국이 한국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와 탄두 중량을 크게 늘리기로 합의한 것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의 방위력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동맹관계는 동북아시아의 안전을 위한 중심축이며, 미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전을 유지하는 임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확고히 지킬 것이며, 이런 맥락에서 한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해 왔다”고 새로운 미사일 지침 합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의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7일 미국 정부와의 합의에 따른 새로운 미사일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천영우 수석비서관] “탄두 중량은 사거리 800 km 기준 500kg으로서 사거리를 줄이는 만큼 그에 반비례해 탄두 중량을 늘이는 소위 `트레이드 오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도 별도의 기자설명회를 통해 한국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800 km로 늘어남으로써 한국의 남부 지역에서 북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신원식 정책기획관입니다.

[녹취: 신원식 정책기획관] “사거리 550km는 1t, 사거리가 지금 현재 300km로 했을 때는 약 4배 수준이 2t 가까운 수준까지 탄두 중량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탄두 중량은 사실은 500kg 이면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다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8일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조치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가 각측의 이해에 부합한다”는 말로 거부감을 표시했습니다.

홍레이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대화를 통해 한반도 관련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이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대치와 격화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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