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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정부 "오바마 재선, 양국 동맹 강화"


7일 서울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미 대선 개표 관전행사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종이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는 학생들.
7일 서울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미 대선 개표 관전행사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종이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는 학생들.
한국 정부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계기로 미-한 동맹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7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즈음한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이 계속 전진하길 원하는 미 국민의 여망이 반영된 것으로, 미국의 변화와 희망이 성공적으로 구현되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미-한 동맹과 북 핵 문제와 관련해 미-한 간 공조를 중시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 서한에서 지난 4년 간 양국 정상간 개인적인 우정과 함께 미-한 관계는 전례 없이 강력하고 역동적이었다며, 앞으로도 미-한 동맹이 계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여야 정치권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변화이자 쇄신 그 자체라며, 미-한 관계는 앞으로도 더욱 격상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통합당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도 양국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반도가 평화 정착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서울에서 열린 미 대선 개표실황 관전행사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계기로 양국 간 동맹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성김 대사]” Korea is truly one of our most important partners, regardless of result of our respectable elections……”

성 김 대사는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라며 미국과 한국의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양국의 동반자적 미래와 그 항구적인 특성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대사는 이어 미-한 양국은 군사와 경제 등 많은 측면에서 깊은 유대 관계를 갖고 있다며 특히 양국은 인적 관계를 통해 많은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성김 대사] Whatever your views and whatever the outcome, it is important to remember …"

성김 대사는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미국이나 한국과 같은 민주 국가에선 국민이 직접 지도자를 뽑을 수 있는 정치적인 절차가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오바마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1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대화와 압박 전략을 병행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다만 이란과 함께 국제사회 비확산 체제의 핵심 위협으로 부상한 북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전보다 좀 더 과감하게접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오바마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의 향방은 한국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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