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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 버마에 대북 군사거래 의혹 해명 촉구


리처드 루거 미 상원의원. (자료사진)
리처드 루거 미 상원의원. (자료사진)
북한이 버마에 대량살상무기 부품을 밀수출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에 미국 상원의원이 북한이 버마 대통령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부품을 북한에 주문했는지 버마 대통령이 직접 밝히라는 겁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이 버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거래 여부를 묻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핵무기 제조와 관련있는 북한 물품이 버마로 가다 지난 8월 적발됐다는 일본 아사히 신문의 지난 24일 보도 때문입니다.

북한이 지난 8월 미사일 제작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을 버마에 수출하려다 일본 정부에 압수됐다는 게 골자입니다.

적발 물품이 금괴 형태의 합금 15개와 길이 5m, 직경 9cm의 금속관 약 50개라는 구체적 묘사까지 덧붙이고 있습니다.

루거 의원은 27일 보낸 공개서한에서 버마가 이런 물품을 북한에 주문했는지 여부와 그 용도를 물었습니다.

선적된 물품의 의도된 목적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버마행 북한 물품이 적발됐다는 이번 보도가 버마에겐 투명성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했습니다.

루거 의원은 최근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단절하겠다면서 핵 의심시설 사찰까지 허용하겠다는 테인 세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한 바 있습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해 버마를 방문하 데 이어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달 19일 버마를 방문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북한이 여전히 불법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 달 28일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북한산 무기가 버마와 시리아로 향하던 중 적발됐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서도 불법 무기와 미사일 기술 수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미사일 제조에 이용될 수있는 북한산 화물이 일본에서 압수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달 26일 국무부에 이 내용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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