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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한 핵실험 위협 감시 중'


미국 국방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국방부 건물. (자료사진)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미국과 한국도 대북 감시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해 미군의 작전과 계획, 정보사항에 대해 언급할 수 없지만, 미국 영토와 동맹국, 미국의 국가이익을 지킬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서린 윌킨슨, 미 국방부 공보관] “We will maintain...”

캐서린 윌킨슨 국방부 공보관은 31일,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을 계속 감시하고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도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VOA에 밝혔습니다.

윌킨슨 공보관은 또 미군은 동맹국과 우방국들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공동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강력한 전진배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미군과 한국 군 당국도 대북 감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주한미군과 한국 군의 대북 감시자산이 총가동되고 있다며, 미국이 풍계리 핵 실험장을 정밀감시하고 있고 한국은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또 북한이 핵실험을 전후해 중ㆍ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금강, 백두 정찰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를 동원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31일 미국이 이미 북한의 핵실험을 측정할 장비를 배치해 놓았다며, 여기에는 고성능 탐지장비를 갖춘 정찰기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정찰기를 통해 북한이 우라늄 핵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 언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WC-135 방사능 측정 정찰기를 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WC-135는 핵분열 때 발생하는 주요 방사성 동위원소인 제논을 포집해 핵실험에 어떤 물질이 쓰였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입니다.

[녹취: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 “In 2006, there was...”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때 미군 정찰기가 북한 핵 실험장에서 유출된 플루토늄을 검출했고, 이번에도 충분한 양의 관련 물질을 포집할 수만 있다면 우라늄 핵무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핵 실험장에서 유출된 불활성 기체가 상당히 멀리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지상관측소에서도 탐지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실제로 감행하기 전까지 미군 당국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헨런 박사입니다.

녹취: 마이클 오헨런,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 “You probably have the best hope...”

오핸런 박사는 현재로서는 중국이 알려주는 정보에 기대를 걸어 볼 수 있지만 중국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때까지 정찰위성으로 핵 실험장을 정밀감시하고, 핵실험에 대비해 지진파 관측소와 정찰기를 가동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오헨런 박사는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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