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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반군, 이틀째 격전...이란, 미국의 대화 제안 거부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이틀째 격전을 벌였습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중국 시진핑 정부가 각종 부정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먼저 시리아로 가보겠습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다마스쿠스 중심부에서 6일과 7일 이틀째,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다마스쿠스 시내에서 근래에 벌어진 교전 중에는 가장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는데요. 일반인들이 찍어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파트와 상업건물이 있는 도심에서 총성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고요, 포격이 이뤄지는 장면도 보입니다. 현지 주민들은 해가 진 뒤에도 다마스쿠스 곳곳에서 폭격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반군들이 그동안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정부군과 대치해왔던 것으로 아는데요, 전세에 뭔가 큰 변화가 있는건가요?

기자) 반군 관계자의 외신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기 위한 작전은 아니며, 그런 작전은 충분한 지원이 있을 때 진행할거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교전에 대해서는 정부군과 대치 중인 상황에서, 유리한 지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반군이 정부군을 먼저 공격한겁니까?

기자) 네. 이번 교전은 다마스쿠스 동부 순환도로의 서쪽을 장악한 반군이 도로를 차지하기 위해 동쪽의 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반군이 공격을 가하자, 정부군도 주변 지역에 폭격을 가하는 등 격렬한 교전이 이어졌습니다. 반군은 주요 검문소 등을 빼앗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리아 관영 매체는 반군이 조작된 영상으로 근거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동부에서 퇴각하는 반군을 쫓고 있으며, 이미 상당수를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교전으로 이미 최소한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의 다른 지역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는 반군이 군부대로 향하는 군수품 차량을 공격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는데요.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최소한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리아의 고대 도시 팔미라에서는 차량 폭탄 테러 2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중 정부군 정보원 지역사무소를 겨냥한 테러 공격으로, 요원 19명 이상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대거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시리아 반군 단체 대표가 정부에 대화 제의를 했었는데, 어떻게 되갑니까?

기자) ‘시리아국가연합’의 무아즈 알 카티브 의장은 대화의 조건으로 정부에 수감자들을 대거 석방하고, 무엇보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는데요. 아사드 정부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이슬람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도 시리아 사태가 주요 의제 아닙니까?

기자) 네. 이슬람 정상들은 시리아 폭력 사태를 끝내기 위해 아사드 정부와 반군 측이 조속히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6일 기조연설에서 시리아 야권 세력이 단합해야 한다고 촉구했고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개인의 이익을 국가보다 우선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란 소식입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의 양자 대화 제안을 거절했다고요?

기자)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7일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하메네이는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고 있는 미국의 태도를 문제삼았는데요. 미국은 이란에 총구를 겨눈채, 대화하지 않으면 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위협에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는 또 이란 내에도 일부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는 부류가 있지만, 이는 순진한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미국의 대화 제의는 이란에 대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기만적 전술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최근에 대화 제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미국은 그 동안 이란과 양자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이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이란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한 회의였던 만큼, 이란의 반응이 주목됐었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대화에 앞서 미국이 먼저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는 요군데요. 하지만 미국은 최근에도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은 이미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기고 핵 개발을 추진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데요. 이로인해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 등의 수입이 45% 가까이 줄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최근 추가 제재로 , 이란의 외화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진행자) 양자대화와는 별개로, 이달 말 카자흐스탄에서는 다자협상이 재개되는데요. 하메네이가 여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까?

기자) 직접적인 비난은 없었지만, 어두운 전망을 갖게 하는데요. 오는 26일 카자흐스탄에서는 이란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또 독일이 참가하는 핵 협상이 열립니다. 다자협상은 이미 여러 차례 열렸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란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양보하기에 앞서 먼저 제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메네이의 이번 발언을 보면, 이번 협상에서도 같은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따라서 부정적인 전망을 갖게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시진핑 총서기가 집권 초기부터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고가의 시계 같은 명품 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고요?

기자)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에서 명품 중 상당수는 선물용으로 구입하는데요. 최근 시진핑 정부 들어 부정부패와 뇌물 척결을 연일 강조하면서, 실제로 판매량이 줄었다는 겁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특히 명품 시계 판매가 가장 많이 줄었는데요. 중국에서는 지난해말 정부 관리들이 고가의 시계를 찬 사진이 인터넷에 잇따라 공개되면서 물의를 빚었었습니다.

진행자) 명품 광고를 금지하는 움직임도 있다고요?

기자) 광고 자체를 금지하는건 아니고요. 광고에서 ‘선물용’이라는 문구를 빼라는 겁니다. 실제 중국의 명품 광고를 보면, ‘지도자들을 위한 선물’이라든가, ‘상관에게 정성을 선물하라’든가 하는 노골적인 문구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 당국은 이런 선전이 뇌물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에게 편견을 갖게 한다는 판단인데요. 그래서 라디오와 텔레비전, 영화 등의 검열을 총괄하는 국가광전총국은 최근 선물 관련 문구를 삭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고급 술 판매도 줄었다고요?

기자) 네. 중국은 음력설이자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있는데요. 예년의 경우 각 종 고급 술들이 품귀현상까지 벌어질 정도로 잘 팔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데요. 뇌물 단속 때문인 것도 있고요. 또 시진핑 정부에서 기율을 강조하면서 각 급 정부에 연회를 자제하도록 지시했고, 군당국도 부대 내 금주령을 내린 것이 한 이유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고요?

기자) 네. 지난 5일 기준으로 국제원자재가격 지수가 지난해 말 보다 3% 올랐는데요. 우선 원유의 경우, 서부텍사스산원유가 배럴당 96.64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5% 이상 상승했습니다. 원유는 경기 회복 기대도 있지만, 최근 중동의 불안한 정치 상황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다른 품목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비철금속 중에는 니켈이 9% 가까이 올라 상승폭이 가장 크고요, 곡물 중에는 옥수수가 한 달만에 4% 이상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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