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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라선 개발 진전, 6월 중국 전기 공급'


북한 라선 경제특구 (자료사진)
북한 라선 경제특구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라선특구 사업에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종 기반시설 건설이 진행 중인데다, 오는 6월에는 중국의 전기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라선특구 개발을 위한 일부 사업들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룩하고 있다고, 중국 지린성 옌벤조선족자치주에서 발행되는 한글신문 ‘연변일보’가 19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해 10월26일 라선특구 관리위원회가 설립된 후 중국 지린성 정부와 북한 라선시의 공동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문은 실제로 ‘길림아태집단’이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라선특구에 투자등록을 한 뒤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며, 현재 시멘트분말 가공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전기사업을 마무리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길림아태집단’은 건축자재와 부동산, 금융 사업을 주로 하며, 중국 5백대 기업 중 2백92위에 올라 있습니다.

신문은 또 지난 해 지린성 정부와 라선시가 합작해 벌인 8천8백ha 규모의 벼 재배 사업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라선특구 건설을 위한 기초시설 건설 사업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라선시에 대한 전기수송 사업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훈춘시의 한 당국자는 `연변인터넷방송’에, 북한에 전기를 보내는 사업이 오는 6월이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대북 송전사업은 훈춘에서 라선특구까지 약 1백km의 송전선로를 설치하고 라선시에 변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라선특구에서는 지난 2011년 6월 착공식 이후 도로 보수 등 사회기반시설들이 하나 둘씩 정비되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양과학기술대학의 김진경 총장은 지난 달 `VOA’와의 인터뷰에서, 라선특구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진경 총장] “지금 나선에는요, 이 곳이 경제특구가 돼서 중국과 나선 공동개발 및 공동운영 계약을 맺었고, 소련(러시아)에서도 들어와서 소련의 철도가 나선까지 들어와 있구요. 그리고 소련과 중국이 항구도 공동개발하고 있으면서 어떤 면에서 지금 국제 상업도시, 국제 경제도시를 만들고 있으면서 지금 아주 급속도로 진행돼 가고 있습니다.”

한편 라선특구 개발로 북-중 경제협력의 거점으로 부상한 중국 훈춘시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원정리와 마주하고 있는 취안허 통상구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연변인터넷방송’이 전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훈춘시는 두만강에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과 연합검사소 부대시설 건설, 훈춘에서 취안허 통상구에 이르는 도로건설, 북-중 사만자 철도통상구 건설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서 훈춘시는 원정리와 라진항 간 기존의 비포장도로를 넓혀 포장하고 중, 소형 교량을 놓는 공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 해 10월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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