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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 "북한 핵 시설 20곳, 3천명 근무"


지난해 8월 인공위성으로 촬연한 북한 영변 핵 시설. 지오아이(GeoEye) 제공. (자료사진)
지난해 8월 인공위성으로 촬연한 북한 영변 핵 시설. 지오아이(GeoEye) 제공. (자료사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내각인 원자력공업총국의 실무 총괄 하에 이뤄지고 있으며, 북한에는 총 20 개의 핵시설에 3천 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이 밝혔습니다. VOA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의회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의 실무적 총괄 기구는 내각인 원자력공업총국이라고 밝혔습니다.

`9개국의 핵무기 연구개발 조직 (Nuclear Weapons R&D Organizations in Nine Nations)' 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원자력공업총국 산하에 여러 핵 관련 조직들과 연구소, 연구센터 외에 2개 위원회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2개 위원회는 ‘동위원소응용위원회’(Isotope Application Committee)와 ‘핵에너지위원회’(Nuclear Energy Committee)입니다.

원자력공업총국은 또 플루토늄 시설로 알려진 영변 핵연구소와 평양에 있는 핵 에너지 연구소도 지휘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영변 핵 연구소가 10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부서들은 우라늄자원개발연구소 (Uranium Resource Development Institute), 핵물리연구소 (Nuclear Physics Institute), 방사화학연구소 (Radiochemical Laboratory), 핵 재료연구소 (Nuclear Material Institute), 핵 에너지 연구소 (Nuclear Energy Research Institute), 동위원소이용연구소 (Isotope Utilization Institute), 중성자물리연구소 (Neutron Physics Institute), 원자로설계연구소 (Reactor Design Institute), 핵전자학연구소 (Nuclear Electromagnetics Institute), 방사선방호연구소 (Radiation Protection Institute) 등입니다.

의회조사국은 한국 정부의 통계를 인용해 북한에 총 20개의 핵 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영변 핵시설이며, 여기에는 5 메가와트(5 MW) 원자로, 플루토늄 재처리공장, 새로 건설된 가스 원심분리기 우라늄 농축 공장, 그리고 건설이 중단된 열출력 100 메가와트(MWt) 경수로 등이 포함됩니다.

북한은 또 최소한 5개 우라늄 광산과 제련 시설을 갖추고 있고, 영변에서 생산한 플루토늄과 이 곳에서 생산됐을 가능성이 있는 핵무기를 보관하는 시설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역시 한국 정부의 통계를 인용해 북한 전역의 핵 시설에 약 3천 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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