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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올해 대북 지원자금 턱없이 부족'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분유를 제공하는 스위스 개발협력처 활동 사진. (자료사진)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분유를 제공하는 스위스 개발협력처 활동 사진. (자료사진)
유엔 산하기구들의 올해 북한 지원사업 자금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기구들은 올해 대북 사업에 총 1억4천70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모금된 금액은 28%인 4천89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밝혔습니다.

예산 부족이 특히 심각한 단체는 식량농업기구 FAO로, 올해 필요 자금 1천300만 달러의 5%인 70만 달러 확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도 올해 예산 2천279만 달러 가운데 현재 169만 달러(7%)가 확보된 상태로, 2천110만 달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 세계식량기구 WFP는 9천300만 달러 예산이 필요하지만 접수된 지원금은 34%에 불과해 6천100만 달러가 부족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역시 필요 예산 1천700만 달러 가운데 확보된 자금은 34%에 불과한 570만 달러로, 1천130만 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절반 이상의 예산이 확보된 기구는 예산 규모가 작은 유엔인구기금 UNFPA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인구조사와 가족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이 기구는 올해 필요한 130만 달러 예산 가운데 62%인 5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18일 북한의 식량안보와 영양, 식수, 위생, 공중보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1천600만 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인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며, 이 가운데 280만 명은 정기적인 영양식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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