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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 동영상, 백악관 미사일 조준


북한의 대외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18일 게재한 동영상. 미국 백악관과 의회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가상의 장면을 담았다.
북한의 대외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18일 게재한 동영상. 미국 백악관과 의회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가상의 장면을 담았다.
북한이 미국에 대한 가상공격 영상을 담은 선전물을 또 다시 선보였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북한의 도발적 수사가 평화와 안정을 저해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대외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8일 미국 백악관과 의회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장면을 담은 4분 짜리 동영상을 전세계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투브에 게재했습니다.

동영상은 미군 탱크와 전투기, 그리고 병사들을 합성한 모습을 비추는 가운데, 여성 해설자가 핵전쟁을 경고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녹취: 북한 동영상 해설자] “한초 한초 핵전쟁의 도화선이 타든다….”

해설자는 북한이 핵 보유국이자 우주강국임을 주장하면서 전면대결을 부르짓는 가운데, 대규모 열병식 행진에서 선 보인 미사일 등 북한의 많은 무기들이 잇따라 비춰집니다.

이어 조준선 안에 들어온 백악관과 미 국회의사당 원형 지붕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받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녹취: 동영상 해설자] “백악관이 장거리 미사일의 조준경에 잡혔다. 전쟁의 아성이 원자탄의 타격권에 들었다.”

북한이 미국에 대한 가상공격 장면을 담은 선전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달 뉴욕으로 보이는 미국 도시가 미사일 공격을 받고 불에 타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19일, 이번 북한의 선전 동영상을 비판했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

북한의 선전과 도발적인 수사는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저해한다는 것입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의사가 없으며, 이 지역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방어 결의는 굳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동영상은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가 강도 높은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자, 정전협정 파기를 발표하고, 미국에 대한 전쟁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미사일 방어 강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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