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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한 위협 관련 보도 '봇물'


4일 CNN 웹사이트의 'CNN 트렌드' 섹션에서 세계 뉴스 1순위에 오른 북한 관련 뉴스.
4일 CNN 웹사이트의 'CNN 트렌드' 섹션에서 세계 뉴스 1순위에 오른 북한 관련 뉴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위협을 다루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모든 신문과 방송들이 사실보도는 물론 분석, 사설, 전문가 기고와 인터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최근 상황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위협이 날로 고조되면서 미국 주요 언론의 관련 보도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 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거의 매일 신문과 방송의 주요 기사로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3일 괌에 최첨단 미사일방어 (MD) 시스템을 긴급 배치하기로 결정하고, 뒤이어 북한이 백악관과 국방부를 겨냥한 핵 공격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하면서 관련 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 결과 북한은 4일 'CNN 트렌드'의 세계 뉴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순위는 `CNN 방송' 뿐아니라 다른 주요 언론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주제에 대한 보도 횟수와 분량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CNN 방송’은 날로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위협과 미국과 한국 정부의 반응을 시시각각 신속히 전하면서, 북한이 실제 도발할 경우 미군의 대응 전략 등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전문가 분석과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해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 열기는 인터넷 검색사이트인 '구글'에서도 잘 나타났습니다.

이 사이트에 게재된 각종 언론매체의 북한 관련 보도는 수 천 건에 달하면서 지난 1일과 비교해 2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언론들은 사실보도 외에 사설과 해설, 분석, 전문가 인터뷰와 기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최근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 신문의 4일 사설 제목은 '또 북한'이었습니다.

지난 달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한 한국의 독자적인 핵무기 개발을 반대하는 사설을 게재한 지 3주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문은 사설에서 군사적 긴장 고조는 한반도 문제의 해답이 아니라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진지한 협상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을 지지했습니다.

신문은 또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북한에 통일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중국은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 경제 번영과 안전보장의 길이 있음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보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북한은 연일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 관련 기사 하나에 수 백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일은 이제 흔한 일입니다.

'USA 투데이' 신문은 4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일반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김정은이 미국을 위협하는 것은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거나,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붕괴되거나 이기지 못할 전쟁을 하게 될 것' 이라는 등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까 걱정된다.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 특히 중산층 경제는 무너질 거다', '미국인과 한국인에게 안보를 보장하려면 북한을 목표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시켜야 한다' 등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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