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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달 대북 원유 수출 재개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국 접경지역인 신의주에서 철책을 지키는 북한 병사. (자료사진)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국 접경지역인 신의주에서 철책을 지키는 북한 병사. (자료사진)
중국이 3월에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대북 원유 수출이 전혀 없어 3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한 달 만에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3월 중 대북 원유 수출량은 10만 6천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수출량도 15만9천t (159,002t)으로 지난 해보다 6.7% 늘었습니다.

앞서 일부 외신들은 중국이 지난 2월 북한에 원유를 수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제재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필요로 하는 원유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중국이 일종의 제재 차원에서 원유 수출을 중단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2007년과 2011년, 2012년에도 2월에 북한에 원유를 수출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의 원유 수출 중단을 제재와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중국에서 50만 t 가량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2010년 52만8천t, 2011년 52만6천t, 2012년 52만3천t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매년 50만t가량의 원유를 무상지원 받지만, 이는 무역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사용하는 원유의 4분의 3을 중국이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녹취:케리 미 국무장관]

한편, 북한이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로스탐 카세미 석유장관은 지난 21일 북한이 이란 원유 수입을 놓고 이란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세미 장관은 테헤란에서 열린 석유 관련 국제박람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양국의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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