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와 분리해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후루야 게이지 일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이 밝혔습니다. 후루야 장관은 또 납북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없이 일본의 대북 지원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랍 일본인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후루야 장관을 유미정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후루야 장관님, 먼저 이번 워싱턴 방문의 목적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후루야 장관) 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납북자 문제의 중요성을 일반 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 인사들, 그리고 일반 미국인들에게 이 문제를 널리 알려 해결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협력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때문에 일본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납북자 문제 토론회를 열게된 것 입니다. 워싱턴에 이어 뉴욕에서도 토론회를 엽니다.
기자) 북한은 납북자 문제가 지난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났을 때 해결됐다는 입장입니다. 일본은 북한 측으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더 원하는 겁니까?
후루야 장관) 먼저 2002년에는 납치 피해자 중 5 명만이 귀환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당시 북한 정부는 8 명이 더 있다고 밝혔는데 모두 사망했다고 했죠. 그리고는 사망자 몇 명의 유골이라며 이를 일본에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유골의 유전자를 분석해 본 결과 피해자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일본에 보낸 납북자 사망확인서 역시 확실하게 위조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이렇게 북한 지도자들이 일본에 거짓말을 해왔는데,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나머지 납북 피해자들이 여전히 북한에 살아있다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기자) 납북자 문제에 대한 현 아베 신조 행정부의 정책과 과거 행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다른지 말씀해 주시죠?
후루야 장관) 먼저 납북자 문제 해결에 대한 아베 총리의 개인적인 의지와 결의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베 총리는 총리가 되기 이전부터 국회의원으로서, 또 그 이전부터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문제 해결에 관여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제기한 것입니다. 그는 임기 중에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음을 명확하게 밝혔구요, 이를 위해 국가적인 구조를 변경해 국가 전체가 일치된 노력을 펼치도록 했습니다. 납치담당상인 저와 외무상은 물론 일본 정부의 모든 구성원들이 총리와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 과거 행정부와 다른 점입니다. 저는 이 같은 일본 정부의 결의가 납북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북한은 일본으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장관님의 선임자인 마쓰바라 진 장관은 지난 해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납북자 문제에 진전을 보일 경우 북한에 대규모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접근이 현 아베 행정부에서도 유효합니까?
후루야 장관) 저는 이전 행정부의 입장을 대변할 적임자는 아닙니다. 제가 직접 간여하지 않았으니까요. 마쓰바라 전 장관이 북한이 일종의 양보 의지가 있다는 가정 하에 그런 언급을 했다면, 그것은 이제 우리에게는 충분치 않은 조건입니다. 과거 협상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일본에 거짓말을 했습니다. 협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납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납치 희생자의 전면 귀환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기자) 일본 국민들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과 비교해서 납북자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후루야 장관) 일본 국민은 납북자 문제를 아주 잘 알고있고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우리는 납북자 문제 관련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국민 서명을 받았는데, 아주 짧은 시간에 1천만 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저는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의 행동이 아주 일관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오키나와를 포함해 일본을 공격할 수 있다는 등 아주 강한 언어로 일본을 위협했습니다. 그의 아버지 김정일은 그런 위협은 하지 않았죠. 김정은은 젊기 때문에 인기를 얻기 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정은은 아직 젊고 경험이 부족하며, 자신의 지도력에 대해 엇갈린 (mixed)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제가 받은 인상입니다.
기자) 일본은 과거 6자회담에서 납북자 문제를 중요한 협상 의제로 삼았는데요, 만일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다시 이와 유사한 입장을 취할 건가요?
후루야 장관) 북 핵 6자회담이 재개되더라도 일본은 북한에 의한 납북 희생자 문제를 여전히 갖고 있게 됩니다. 북한의 납치 활동의 실질적인 피해자인 일본으로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조율된 노력을 앞장서서 이끌어 가야 한다고 봅니다. 다른 6자회담 당사국들 역시 일본을 지지할 것으로 봅니다.
기자) 핵 문제와는 별개로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과 납북자 문제논의를 위한 양자 회담을 가질 용의는 없습니까?
후루야 장관) 일본 정부가 납북자 문제, 미사일 문제, 핵 문제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납북자 문제는 일본 국민의 직접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이 문을 연다면 일본이 협상에 나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겁니다. 그러니까 북한과 대화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납북자 문제를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와 분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 지난 해 11월 일본과 북한은 4년만에 양자 회담을 가졌다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후속 회담이 중단됐는데요, 이후 양국간에 아무런 비공식 접촉과 교류가 없는 상황인가요?
후루야 장관) 그 때 이후로 어떤 공식적인 대화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기자) 유엔 인권이사회가 최근 일본이 발의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설치 결의안을 채택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일본이 위원회를 어떻게 지원할 예정입니까?
후루야 장관) 일본은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설치에 아주 적극적으로 간여했고 그래서 결정에 아주 만족합니다. 다음 단계는 위원회가 실제 업무에 착수하는 것입니다. 가능한 빨리 시작해야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위원회의 활동 목표에 납북자 문제가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인권 유린이라는 추상적인 문제에서 나아가 아주 구체적인 납북자 문제를 다루게 된 것인데요, 이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의 협력을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인 것입니다. 또 중국 정부가 이 일과 관련해 일본을 지지한다는 것 역시 아주 놀랄만한 일입니다.
기자) 후루야 장관님, 마지막으로 북한 지도자와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시죠?
후루야 장관)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은 납북자 문제가 가능한 빨리 해결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북한은 모든 납북 희생자들을 귀환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으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고,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더 고립될 것입니다. 저는 김정은과 아주 소수 엘리트들에 의해 북한 주민들이 행복과 자유를 박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후루야 게이지 일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 인터뷰에 유미정 기자였습니다.
기자) 후루야 장관님, 먼저 이번 워싱턴 방문의 목적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후루야 장관) 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납북자 문제의 중요성을 일반 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 인사들, 그리고 일반 미국인들에게 이 문제를 널리 알려 해결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협력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때문에 일본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납북자 문제 토론회를 열게된 것 입니다. 워싱턴에 이어 뉴욕에서도 토론회를 엽니다.
기자) 북한은 납북자 문제가 지난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났을 때 해결됐다는 입장입니다. 일본은 북한 측으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더 원하는 겁니까?
후루야 장관) 먼저 2002년에는 납치 피해자 중 5 명만이 귀환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당시 북한 정부는 8 명이 더 있다고 밝혔는데 모두 사망했다고 했죠. 그리고는 사망자 몇 명의 유골이라며 이를 일본에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유골의 유전자를 분석해 본 결과 피해자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일본에 보낸 납북자 사망확인서 역시 확실하게 위조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이렇게 북한 지도자들이 일본에 거짓말을 해왔는데,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나머지 납북 피해자들이 여전히 북한에 살아있다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기자) 납북자 문제에 대한 현 아베 신조 행정부의 정책과 과거 행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다른지 말씀해 주시죠?
후루야 장관) 먼저 납북자 문제 해결에 대한 아베 총리의 개인적인 의지와 결의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베 총리는 총리가 되기 이전부터 국회의원으로서, 또 그 이전부터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문제 해결에 관여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제기한 것입니다. 그는 임기 중에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음을 명확하게 밝혔구요, 이를 위해 국가적인 구조를 변경해 국가 전체가 일치된 노력을 펼치도록 했습니다. 납치담당상인 저와 외무상은 물론 일본 정부의 모든 구성원들이 총리와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 과거 행정부와 다른 점입니다. 저는 이 같은 일본 정부의 결의가 납북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북한은 일본으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장관님의 선임자인 마쓰바라 진 장관은 지난 해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납북자 문제에 진전을 보일 경우 북한에 대규모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접근이 현 아베 행정부에서도 유효합니까?
후루야 장관) 저는 이전 행정부의 입장을 대변할 적임자는 아닙니다. 제가 직접 간여하지 않았으니까요. 마쓰바라 전 장관이 북한이 일종의 양보 의지가 있다는 가정 하에 그런 언급을 했다면, 그것은 이제 우리에게는 충분치 않은 조건입니다. 과거 협상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일본에 거짓말을 했습니다. 협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납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납치 희생자의 전면 귀환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기자) 일본 국민들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과 비교해서 납북자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후루야 장관) 일본 국민은 납북자 문제를 아주 잘 알고있고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우리는 납북자 문제 관련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국민 서명을 받았는데, 아주 짧은 시간에 1천만 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저는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의 행동이 아주 일관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오키나와를 포함해 일본을 공격할 수 있다는 등 아주 강한 언어로 일본을 위협했습니다. 그의 아버지 김정일은 그런 위협은 하지 않았죠. 김정은은 젊기 때문에 인기를 얻기 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정은은 아직 젊고 경험이 부족하며, 자신의 지도력에 대해 엇갈린 (mixed)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제가 받은 인상입니다.
기자) 일본은 과거 6자회담에서 납북자 문제를 중요한 협상 의제로 삼았는데요, 만일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다시 이와 유사한 입장을 취할 건가요?
후루야 장관) 북 핵 6자회담이 재개되더라도 일본은 북한에 의한 납북 희생자 문제를 여전히 갖고 있게 됩니다. 북한의 납치 활동의 실질적인 피해자인 일본으로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조율된 노력을 앞장서서 이끌어 가야 한다고 봅니다. 다른 6자회담 당사국들 역시 일본을 지지할 것으로 봅니다.
기자) 핵 문제와는 별개로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과 납북자 문제논의를 위한 양자 회담을 가질 용의는 없습니까?
후루야 장관) 일본 정부가 납북자 문제, 미사일 문제, 핵 문제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납북자 문제는 일본 국민의 직접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이 문을 연다면 일본이 협상에 나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겁니다. 그러니까 북한과 대화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납북자 문제를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와 분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 지난 해 11월 일본과 북한은 4년만에 양자 회담을 가졌다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후속 회담이 중단됐는데요, 이후 양국간에 아무런 비공식 접촉과 교류가 없는 상황인가요?
후루야 장관) 그 때 이후로 어떤 공식적인 대화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기자) 유엔 인권이사회가 최근 일본이 발의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설치 결의안을 채택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일본이 위원회를 어떻게 지원할 예정입니까?
후루야 장관) 일본은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설치에 아주 적극적으로 간여했고 그래서 결정에 아주 만족합니다. 다음 단계는 위원회가 실제 업무에 착수하는 것입니다. 가능한 빨리 시작해야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위원회의 활동 목표에 납북자 문제가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인권 유린이라는 추상적인 문제에서 나아가 아주 구체적인 납북자 문제를 다루게 된 것인데요, 이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의 협력을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인 것입니다. 또 중국 정부가 이 일과 관련해 일본을 지지한다는 것 역시 아주 놀랄만한 일입니다.
기자) 후루야 장관님, 마지막으로 북한 지도자와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시죠?
후루야 장관)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은 납북자 문제가 가능한 빨리 해결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북한은 모든 납북 희생자들을 귀환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으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고,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더 고립될 것입니다. 저는 김정은과 아주 소수 엘리트들에 의해 북한 주민들이 행복과 자유를 박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후루야 게이지 일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 인터뷰에 유미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