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가 과거사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습니다. 중국이 기대 밖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야권이 총선 결과에 반발하면서 정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붕괴 사고 사망자 수가 800명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나아지리아에서 이슬람 급진단체가 경찰서와 교도소를 습격해, 5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의 죄수가 탈옥했습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일본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최근 과거사 발언이 주변국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었는데...한 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고요?
기자)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23일 참의원 답변에서 일본의 침략 역사를 부인하는 듯한 발언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비단 주변국들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 등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컸는데요. 일본 국내외 언론의 비판도 뒤따랐고요. 아베 총리는 오늘(8일) 다시 참의원에 출석해서 당시 발언에 대해 해명했는데요. 현재 일본 내각은, 과거 전쟁에서 아시아인들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데 대해, 과거 내각과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침략 관련 발언도 해명했나요?
기자) 네. 지난 달 아베 총리는 과거 일본 총리가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해서, 침략의 정의는 국제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국가 간에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해서 문제가 됐었습니다. 오늘 아베 총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학문적 논의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정치가로서 여기에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리로서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될만한 발언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일본 관방장관도 오늘 역사 인식에 관해 언급했다고요?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데요, 기자회견에서 그런 언급을 했습니다. 앞서 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7일) 미국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스가 장관은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계속 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아베 내각에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를 수정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정을 포함한 검토를 거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입장을 바꿨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외교적 갈등을 완화시키려는 움직임인가요?
기자) 일본 언론들도 그렇게 분석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데로 아베 내각의 최근 역사인식 발언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거셌고 미국에서도 비판적인 견해가 쏟아져 나오면서,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발언으로 해석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일본과 센카쿠 열도를 놓고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오키나와 귀속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오늘자(8일)에 실린 내용인데요. 중국은 오키나와의 전신인 류쿠왕국이 중국의 번속국이었지만, 일본이 이를 강제로 침탈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데요. 인민일보는 이 문제가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여전히 미해결 문제이며, 이제는 다시 중국으로의 귀속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오키나와는 미군 기지가 있는 곳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최근 센카쿠 분쟁과 관련해 일본, 또 일본을 지지하고 있는 미국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거란 해석도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류큐의 역사는 학계가 오랫동안 관심을 두고 있는 문제라는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거죠. 다만 센카쿠 열도, 중국명으로는 댜오위다오는 류쿠의 일부가 아니라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영토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 VOA ID ///
진행자) 계속해서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달 무역수지가 기대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 월간 무역 수지는 지난 3월 6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 또 세계 경제 전망에 우려를 갖게 했는데요.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고,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상승폭도 훨씬 컸습니다. 중국해관이 밝힌 지난 달 무역 흑자액은 182억 달러였는데요.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 4월에 비해 각각 15%, 17% 증가했고요. 전체 무역 총액도 3600억 달러로 16%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3월에는 얼마나 적자였나요?
기자) 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달에 무역수지가 190억 달러 가까이 개선된거죠. 중국의 4월까지 무역총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일단 해관 통계를 보면, 미국, 홍콩, 아세안과의 무역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요. 중국의 올해 4월까지 대 미국 무역 총액은 1600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9% 이상 늘었고요. 아세안과는 1400억 달러로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홍콩과는 무려 66%나 늘었다고 합니다. 반면 일본, 유럽과의 무역은 각각 감소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의 이번 통계 발표에 대해,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고요?
기자) 일부 외신들이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세계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정부가 발표한 수치가 예상을 너무 웃돈다는 건데요. '로이터'는 중국의 수출입이 크게 증가해 전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수치가 정확한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 수요가 더디게 증가하고 있는데, 유독 중국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무역수지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요?
기자) 중국의 무역수지 발표 외에 어제 미국 뉴욕증시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도 있었을텐데요. 상하이와 홍콩 지수를 포함해, 일본, 타이완, 한국 등의 증시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말레이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야당이 총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정치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군요?
기자)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르에서는 오늘(8일) 밤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야권 3당 동맹인 '국민연합'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함 전 부총리가 주도하고 있는데요. 안와르 전 부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집권연합 '구국전선'이 많은 부정을 저질렀다면서, 곧 증거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안와르는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집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있어서,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선거 결과가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 5일 총선에서는 의원 222명을 뽑았는데요. 당초 선거를 앞두고 야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면서 56년만에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점쳐졌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독립 이후 계속 구국전선이 집권해왔거든요. 하지만 투표함을 열어보니 구국전선이 133석을 얻어서, 89석을 얻은 국민연합에 승리했습니다.
진행자) 야당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까?
기자) 네. 야당 측은 여당이 광범위한 부정을 저질렀다는 건데요. 특히 지역구를 고려하지 않은 전국 득표수에서는 오히려 야당이 여당에 50대 47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야당 지지자들의 상실감이 더욱 큽니다.
진행자) 득표율에서는 앞섰는데, 오히려 의석수에서는 왜 그렇게 차이가 나게 뒤지는 겁니까?
기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집권연합이 오랜 집권 기간 동안 선거제도나 지역구 분배를 여당에 유리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안와르 전 부총리는 이번 집회가 단순한 항의 시위가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 선거 부정을 없애기 위한 강력한 운동의 시작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따라서 말레이시아의 정치 갈등과 혼란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사고 후속 보돕니다.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네. 수색작업을 지휘하는 현지 군 관계자는 사고 보름만인 오늘(8일)까지 사고 현장에서 790명의 주검을 발굴했고, 병원에 있던 부상자 14명이 사망해서, 사망자가 80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미 인명피해가 심각한데,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요?
기자) 난 건물은 의류공장 5곳이 입주해있었는데요. 사고는 오전 9시쯤에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당초 3천명 정도였다는 초기 증언과 달리, 최다 4천명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 수백명이 건물 잔해 밑에 파묻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방글라데시 군도 아직 70% 정도의 수색 작업만 마친 상태라서, 더 많은 주검이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신원 확인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현지 날씨 때문에 부패가 심해서 신원 확인이 어려운데요. 휴대전화 같은 소지품에 의존해서 확인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합니다. 또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근로자들의 시위가 며칠 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부와 업주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아프리카 나아지리아에서 이슬람 급진단체가 경찰서와 교도소를 습격해, 50여명이 사망했다고요?
기자) 급진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군부대와 경찰서와 교도소를 습격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경찰 20여명과 교도관, 군인, 주민 또 보코하람 대원 13명 등 55명이 사망했고, 죄수 100여명이 탈출했다고 합니다. 보코하람은 먼저 군부대를 기습한 뒤 교도소를 공격해서, 죄수들을 탈출시켰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2009년 이후 보코하람의 테러로 모두 3600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일본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최근 과거사 발언이 주변국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었는데...한 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고요?
기자)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23일 참의원 답변에서 일본의 침략 역사를 부인하는 듯한 발언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비단 주변국들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 등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컸는데요. 일본 국내외 언론의 비판도 뒤따랐고요. 아베 총리는 오늘(8일) 다시 참의원에 출석해서 당시 발언에 대해 해명했는데요. 현재 일본 내각은, 과거 전쟁에서 아시아인들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데 대해, 과거 내각과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침략 관련 발언도 해명했나요?
기자) 네. 지난 달 아베 총리는 과거 일본 총리가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해서, 침략의 정의는 국제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국가 간에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해서 문제가 됐었습니다. 오늘 아베 총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학문적 논의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정치가로서 여기에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리로서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될만한 발언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일본 관방장관도 오늘 역사 인식에 관해 언급했다고요?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데요, 기자회견에서 그런 언급을 했습니다. 앞서 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7일) 미국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스가 장관은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계속 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아베 내각에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를 수정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정을 포함한 검토를 거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입장을 바꿨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외교적 갈등을 완화시키려는 움직임인가요?
기자) 일본 언론들도 그렇게 분석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데로 아베 내각의 최근 역사인식 발언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거셌고 미국에서도 비판적인 견해가 쏟아져 나오면서,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발언으로 해석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일본과 센카쿠 열도를 놓고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오키나와 귀속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오늘자(8일)에 실린 내용인데요. 중국은 오키나와의 전신인 류쿠왕국이 중국의 번속국이었지만, 일본이 이를 강제로 침탈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데요. 인민일보는 이 문제가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여전히 미해결 문제이며, 이제는 다시 중국으로의 귀속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오키나와는 미군 기지가 있는 곳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최근 센카쿠 분쟁과 관련해 일본, 또 일본을 지지하고 있는 미국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거란 해석도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류큐의 역사는 학계가 오랫동안 관심을 두고 있는 문제라는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거죠. 다만 센카쿠 열도, 중국명으로는 댜오위다오는 류쿠의 일부가 아니라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영토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 VOA ID ///
진행자) 계속해서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달 무역수지가 기대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 월간 무역 수지는 지난 3월 6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 또 세계 경제 전망에 우려를 갖게 했는데요.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고,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상승폭도 훨씬 컸습니다. 중국해관이 밝힌 지난 달 무역 흑자액은 182억 달러였는데요.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 4월에 비해 각각 15%, 17% 증가했고요. 전체 무역 총액도 3600억 달러로 16%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3월에는 얼마나 적자였나요?
기자) 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달에 무역수지가 190억 달러 가까이 개선된거죠. 중국의 4월까지 무역총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일단 해관 통계를 보면, 미국, 홍콩, 아세안과의 무역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요. 중국의 올해 4월까지 대 미국 무역 총액은 1600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9% 이상 늘었고요. 아세안과는 1400억 달러로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홍콩과는 무려 66%나 늘었다고 합니다. 반면 일본, 유럽과의 무역은 각각 감소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의 이번 통계 발표에 대해,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고요?
기자) 일부 외신들이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세계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정부가 발표한 수치가 예상을 너무 웃돈다는 건데요. '로이터'는 중국의 수출입이 크게 증가해 전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수치가 정확한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 수요가 더디게 증가하고 있는데, 유독 중국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무역수지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요?
기자) 중국의 무역수지 발표 외에 어제 미국 뉴욕증시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도 있었을텐데요. 상하이와 홍콩 지수를 포함해, 일본, 타이완, 한국 등의 증시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말레이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야당이 총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정치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군요?
기자)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르에서는 오늘(8일) 밤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야권 3당 동맹인 '국민연합'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함 전 부총리가 주도하고 있는데요. 안와르 전 부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집권연합 '구국전선'이 많은 부정을 저질렀다면서, 곧 증거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안와르는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집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있어서,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선거 결과가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 5일 총선에서는 의원 222명을 뽑았는데요. 당초 선거를 앞두고 야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면서 56년만에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점쳐졌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독립 이후 계속 구국전선이 집권해왔거든요. 하지만 투표함을 열어보니 구국전선이 133석을 얻어서, 89석을 얻은 국민연합에 승리했습니다.
진행자) 야당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까?
기자) 네. 야당 측은 여당이 광범위한 부정을 저질렀다는 건데요. 특히 지역구를 고려하지 않은 전국 득표수에서는 오히려 야당이 여당에 50대 47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야당 지지자들의 상실감이 더욱 큽니다.
진행자) 득표율에서는 앞섰는데, 오히려 의석수에서는 왜 그렇게 차이가 나게 뒤지는 겁니까?
기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집권연합이 오랜 집권 기간 동안 선거제도나 지역구 분배를 여당에 유리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안와르 전 부총리는 이번 집회가 단순한 항의 시위가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 선거 부정을 없애기 위한 강력한 운동의 시작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따라서 말레이시아의 정치 갈등과 혼란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사고 후속 보돕니다.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네. 수색작업을 지휘하는 현지 군 관계자는 사고 보름만인 오늘(8일)까지 사고 현장에서 790명의 주검을 발굴했고, 병원에 있던 부상자 14명이 사망해서, 사망자가 80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미 인명피해가 심각한데,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요?
기자) 난 건물은 의류공장 5곳이 입주해있었는데요. 사고는 오전 9시쯤에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당초 3천명 정도였다는 초기 증언과 달리, 최다 4천명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 수백명이 건물 잔해 밑에 파묻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방글라데시 군도 아직 70% 정도의 수색 작업만 마친 상태라서, 더 많은 주검이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신원 확인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현지 날씨 때문에 부패가 심해서 신원 확인이 어려운데요. 휴대전화 같은 소지품에 의존해서 확인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합니다. 또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근로자들의 시위가 며칠 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부와 업주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아프리카 나아지리아에서 이슬람 급진단체가 경찰서와 교도소를 습격해, 50여명이 사망했다고요?
기자) 급진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군부대와 경찰서와 교도소를 습격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경찰 20여명과 교도관, 군인, 주민 또 보코하람 대원 13명 등 55명이 사망했고, 죄수 100여명이 탈출했다고 합니다. 보코하람은 먼저 군부대를 기습한 뒤 교도소를 공격해서, 죄수들을 탈출시켰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2009년 이후 보코하람의 테러로 모두 3600명이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