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오늘 (8일) 미 의회에서 연설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6번째인 이번 미 의회 연설에서 미래의 미-한 동맹 3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나흘째인 8일 미 의회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약 40분간 영어로 진행된 연설에서,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미-한 동맹 관계와 한반도 평화, 둥북아 지역 협력 방안 등 포괄적인 현안들을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 3대째 한국전쟁과 주한미군으로 참전한 모건 가족을 소개하면서, 모건 가족을 비롯한 미국인들의 헌신과 우정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21세기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는 미-한 동맹이 보다 밝은 세계, 보다 나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미국과 함께 만들어갔으면 하는 3가지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을 첫 번째로 꼽은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 핵을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진행하는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남북한 간의 점진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감으로써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신뢰 구축은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고, 박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북한이 도발로 위기를 조성하면 일정기간 제재를 하다가 적당히 타협해서 보상을 해주는 잘못된 관행이 반복돼 왔다며, 이제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방향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며, 북한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하나의 목소리로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겁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비무장지대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60년 전 남북한 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한 비무장지대가 이제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 위협은 남북한 만이 아니라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동북아 지역 평화협력 체제 구축을 제시했습니다. 동북아 지역은 오늘날까지도 협력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하고 있고, 역내 국가들의 경제적 역량과 상호 의존이 급격히 증대하고 있지만 과거사로부터 비롯된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미래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는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정치적 분야부터 대화를 시작해 점진적으로 다른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는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도 여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지구촌의 이웃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기여하는 것도 미-한 동맹의 비전으로 꼽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나흘째인 8일 미 의회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약 40분간 영어로 진행된 연설에서,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미-한 동맹 관계와 한반도 평화, 둥북아 지역 협력 방안 등 포괄적인 현안들을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 3대째 한국전쟁과 주한미군으로 참전한 모건 가족을 소개하면서, 모건 가족을 비롯한 미국인들의 헌신과 우정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21세기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는 미-한 동맹이 보다 밝은 세계, 보다 나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미국과 함께 만들어갔으면 하는 3가지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을 첫 번째로 꼽은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 핵을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진행하는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남북한 간의 점진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감으로써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신뢰 구축은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고, 박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북한이 도발로 위기를 조성하면 일정기간 제재를 하다가 적당히 타협해서 보상을 해주는 잘못된 관행이 반복돼 왔다며, 이제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방향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며, 북한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하나의 목소리로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겁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비무장지대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60년 전 남북한 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한 비무장지대가 이제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 위협은 남북한 만이 아니라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동북아 지역 평화협력 체제 구축을 제시했습니다. 동북아 지역은 오늘날까지도 협력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하고 있고, 역내 국가들의 경제적 역량과 상호 의존이 급격히 증대하고 있지만 과거사로부터 비롯된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미래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는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정치적 분야부터 대화를 시작해 점진적으로 다른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는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도 여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지구촌의 이웃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기여하는 것도 미-한 동맹의 비전으로 꼽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