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국제사회, 시리아 사태 해결 움직임 활발...방글라데시 공장 붕괴 17일만에 생존자 구조


세계 각국의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 시간 주요뉴스입니다.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미국 국무장관에 이어 영국 총리가 시리아 사태 논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입니다. 중국이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 8일째 해양감시선을 보내며 일본을 압박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 사고 17일만에, 현장에서 여성 생존자가 구조됐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냉각에 쓰이는 암모니아가 누출가 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조장치를 가동해, 승무원들은 안전합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시리아 사태 관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시리아 내전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사태 해결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활발한데요. 지난 7일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해서 이 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오늘(10일)은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여름 별장이 있는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회담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논의를 벌였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회담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양측은 시리아의 폭력 사태를 중단시키기 위해 하루 빨리 정치적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대화 재개를 위한 새로운 외교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이달 말 관련 국제회의 개최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영국에서 이 회의가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캐머런 총리의 이번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시리아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적절한 협상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다음 주 초 워싱턴에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향후 거취에 대해,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와 입장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따라서 국제사회가 어떤 해법을 찾을 지 주목되는데요.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은 시리아 반군 측 요구대로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어제(9일)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영국은 더 나아가서,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이달 말로 종료되는 유럽연합의 대 시리아 무기 금수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까지 밝히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유지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면서도, 여전히 시리아 정부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엔 등은 지난 2년여의 내전으로 시리아에서 7만 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오늘(10일)도 다마스쿠스와 홈스, 알레포 등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반군 측이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시리아 정부와 주변국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파이잘 무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앞으로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있다면, 즉각 보복 대응하는 교전 수칙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무크다드 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서방국가들의 발표에 대해서도 부인하면서, UN의 조사를 받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유엔도 그 동안 시리아에 대한 조사를 추진해왔죠?

기자) 네. 하지만 양측이 조사를 위한 조건에 합의하고 실제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한편 레바논 무장조직 헤즈볼라 지도자도 이스라엘의 공습과 관련해 어제(9일) 새로운 입장을 밝혔는데요. 시리아로부터 '게임 체인징', 그러니까 이스라엘과의 대치 상황을 획기적으로 바꿀 새로운 무기를 들여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제 신형 미사일이 시리아를 통해 레바논 헤즈볼라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습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진행자) 한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공습에 관해 비판했다고요?

기자) 시 주석은 우회적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를 앞에두고 그런 발언을 했는데요. 각국의 합법적 권리를 보장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존중해야만, 지역의 장기적 안정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동 평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 평화회담이 하루빨리 재개돼,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이스라엘은 공습 사실 자체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날 회담에서도 특별한 언급은 없었고요. 두 정상은 이 날 경제 협력 강화 등 두 나라간 현안을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중국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해역에 며칠째 해양감시선을 보내고 있다고요?

기자)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제(9일)까지 8일 연속으로 중국 해양감시선이 센카쿠 해역에 나타났는데요. 특히 지난 8일에는 중국 감시선 3척이 센카쿠 부근 0.8해리까지 접근해서 14시간 동안 항해했는데요. 이는 일본이 지난해 9월 센카쿠 국유화를 선언한 뒤 가장 가까이 접근한 거고, 단일 항해로도 가장 긴 시간이라고 합니다. 어제도 중국 감시선 2척이 일본 순시선의 경고를 무시하고 센카쿠 해역에 진입했다가 철수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인근 해상 활동이 오히려 늘고 있군요?

기자) 중국과 일본의 분쟁이 가열면서, 중국의 시위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8일 의회에서 군사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일본 섬 지역 방위를 위해 해병대 창설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센카쿠 열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도 연일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그 동안 잠잠했던, 오키나와의 중국 귀속 문제를 다뤄야 할 때라는 기사를 실어서 일본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최근 일본의 입장을 옹호하는 미국도 강력히 비난했죠?

기자) 네. 최근 미국 국방부 보고서는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의 해상 군사훈련, 또 감시선 추가 배치 등의 조치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중국 국방부는 미국의 이런 주장은 역사 인식과 합법적 논리가 결여된 것이며, 중국 고유 영토를 거론한 것은 미국 스스로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지난해 이후 영유권 분쟁으로 인한 중국 내 반일 감정으로 일본 기업들의 대 중국 실적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군요?

기자) 그동안 여러 일본 기업들이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실적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오늘 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도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매출이, 전체적으로는 2% 늘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4%나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엔화 약세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영유권 갈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방글라데시로 가보겠습니다. 의류공장 붕괴사고 현장에서 사고 17일만에 기적적으로 생존자가 구조됐다고요?

기자) 정말 기적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방글라데시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해체작업을 벌이던 중 생존자를 발견하고, 구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레쉬마라는 이름의 여성인데요.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도 양호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건물 잔해에 묻혀서, 17일 동안 어떻게 생존했는지 놀라울 따름인데요?

기자) 이 여성은 사고 당시 건물 지하의 기도실에 있었는데요. 다행히 철제빔과 기둥 사이에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또 주변에 마른 음식과 물이 있어서 17일간 버틸 수가 없었는데요. 음식은 이틀 전에 모두 떨어져서 이틀간은 물만 마시면서 지냈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떻게 발견된겁니까?

기자) 방글라데시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달 말 이후 생존자가 구조되지 않아서, 이미 건물 해체와 시신 수색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레쉬마가 갇혀있던 부근에서도 중장비를 동원한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였고요. 그런데 레쉬마가 막대기로 건물 잔해를 두드려서 자신의 생존 사실을 알렸고요. 이 소리를 들은 소방 당국은 즉시 중장비 작업을 중단하고, 톱과 드릴을 이용해서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구조대는 레쉬마에게 물과 소금,산소를 공급하면서 40분간 작업을 벌인 끝에 레쉬마를 구조할 수 있었고요. 구조 순간 주변에서는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레쉬마는 다시는 햇빛을 볼 수 없을 줄 알았지만, 결국 살아서 구출됐다며 감격해했습니다.

진행자) 사망자 집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고 방글라데시 정부 관계자가 밝혔는데요. 여전히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우주정거장에서 냉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우주정거장 승무원들은 어제(9일) 우주정거장 바깥에서 흰색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미국 휴스턴 항공우주국의 통제실에 보고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태양열 발전 장치 냉각용으로 쓰이는 암모니아 누출량이 계속 증가했습니다. 항공우주국은 정확한 유출 지점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행히 승무원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요?

기자) 네, 우주정거장에는 현재 6명의 우주인이 있는데요, 보조 장치를 가동해서 안전에는 위험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스 누출 사고는 우주정거장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유출 지점이 확인되면 우주인들이 우주유영으로 외부에서 수리 작업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