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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인민무력부장 교체, 김정은 군 장악 일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오른쪽 네번째)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3일 전했다. 이 자리에 장정남 신임 인민무력부장(오른쪽 첫번째)도 함께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오른쪽 네번째)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3일 전했다. 이 자리에 장정남 신임 인민무력부장(오른쪽 첫번째)도 함께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계속되는 군 장악 작업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의 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자리를 함께한 장정남을 인민무력부장으로 소개했습니다.

[녹취 : 조선중앙TV]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동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장성택 동지, 인민무력부장 장정남 동지…."

장정남 새 인민무력부장은 강원도 담당 1군단장을 지냈으며, 50대로 비교적 젊어 보이는 외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육, 해, 공군 결의대회서 행한 장정남의 연설입니다.

[녹취 :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유훈을 지켜 총대로 우리 조국을 호위하자.”

북한체제 전문가인 워싱턴 해군분석센터의 켄 고스 국장은 1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002년 소장으로 승진하면서 군 지도자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장정남이 북한 지도부의 상당한 신임을 받아왔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켄 고스 국장]"Yeah, it was a front line corps and it was not..."

장정남이 지난 해 7월 발탁된 현영철 총참모장과 마찬가지로 야전군 경험을 갖고 있어, 야전군사령관으로서 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큰 신뢰를 받아왔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강경파 김격식이8개월만에 교체된 데 대해, 북한이 대내외에 유화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전문가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을 반박했습니다.

[녹취 : 클링너 연구원]"Just as there were expectations that Ki

김정은에 대해 한때 경제와 정치를 개혁하고 온건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북한에서는 아직까지 어떠한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김정일 만큼 위험한 것이 입증됐다는 것입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 때문에 이번 인사만으로 북한의 정책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해군분석센터 켄 고스 국장도 장정남이 김격식 만큼 강경하지 않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야전군사령관들은 사상주입이 철저하게 이뤄진 제 3세대들로서, 강경파의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인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계속되는 군부 장악 작업의 일환으로 봐야한다고 고스 국장은 말했습니다.

김정은이 총참모장과 인민무력부장을 직접 임명함으로써, 이들이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고스 국장은 김정은이 아직 권력 장악을 마무리 하지 못했다며, 북한과 같은 최고 지도자 중심의 체제를 작동하게 하려면 군 주요 인사들의 충성심을 확보하기 위한 관계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75세의 김격식이 50대 소장파인 장정남으로 교체됨에 따라 북한 군 수뇌부에서 70대 노장파는 모두 사라지게 됐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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