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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인권특사, 대북 정보흐름 활성화 강조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
오는 19일 한국을 방문하는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대북 정보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킹 특사는 지난 10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한미연구소 주최로 열린 북한인권 토론회에서 북한의 인권과 인도주의 문제와 관련해 두 가지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킹 특사] “We need to continue hold North Korean leadership accountable…”

북한의 개탄스런 인권 상황에 대해 북한 지도부에 계속 책임을 묻는 국제 압박과, 북한의 정보 장벽을 허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이미 북한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킹 특사] “The Inter Media study suggests 50% of North Koreans…

북한에 외부 라디오를 청취하고 DVD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고, 휴대폰 (손전화기) 사용 인구도 2백만 명에 달한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서로 다른 지역의 주민들이 손전화기를 통해 장마당 물가 등 여러 정보를 주고 받으며 소통한다는 것은 변화의 중요한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북한인들이 외부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며, 북한 안팎의 정보흐름 활성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킹 특사는 또 북한 정권이 국가 자원을 핵과 미사일이 아닌 주민들의 민생과 교육 지원에 사용하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킹 특사] “We need to encourage North Korea to invest its resource in feeding and educating…”

핵과 미사일은 고립의 길이며 북한 정부가 국제법과 약속을 지키고 민생을 먼저 챙길 때 미래가 밝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야 한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한국 방문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심각성과 7월부터 시작되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킹 특사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좀 더 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육군 대령 출신인 조지타운대학 안보센터의 데이비드 맥스웰 부국장은 10일 토론회에서, 북한의 변화를 위해 보다 포괄적인 접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부국장] “Nothing is going to change as long as Kim family exist…”

맥스웰 부국장은 북한에 김 씨 일가가 집권하는 한 의미있는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북한 군대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 등 한국의 대북 심리전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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