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버마 테인 세인 대통령이 버마 정상으로는 47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시리아 사태 논의 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가운데,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무기 수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극우정치인들의 연이은 위안부 왜곡 발언에 대해, 국내외의 비난이 거셉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의류공장 붕괴 사고 이후 노동자들의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조합 설립을 허용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 중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버마 테인 세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테인 세인 대통령이 내일(18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버마 정상으로는 47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데요. 세인 대통령이 지난해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을 찾은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뉴욕에만 머물렀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첫 공식방문으로 20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백악관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백악관은 지난 15일 세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세인 정부의 개혁, 개방을 지지해왔다면서, 정상회담에서는 버마의 민주주의 발전과 종교 갈등 해소, 경제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백악관이 그 동안 버마의 군사정부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고수해왔던 '버마'란 이름 대신에 이번 성명 제목에서는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이라는 표기를 쓴 점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내용 중에는 버마라는 표현을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테인 세인 대통령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제목에는 미얀마라는 이름을 쓴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행자) 버마 정부는 이번 방문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은 테인 세인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지지, 또 버마의 개혁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다는 입장인데요. 자우 흐타이 버마 대통령실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버마의 봄은 미국이 그 동안 국제사회에서 추구해온 가치를 반영한다면서, 특히 테인 세인 대통령은 버마의 개혁이 앞으로도 후퇴하지 않을 거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이 버마 정상으로는 47년만에 역사적인 미국 공식 방문의 주인공이 됐는데...세인 대통령의 그 동안의 개혁과정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세인 대통령은 군인 출신으로 버마 군사정부에서 총리를 지내다가, 지난 2011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그리고 선거 공약대로 버마에서 민주화 개혁을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도 버마와의 외교 관계를 회복하고 많은 제재를 해제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직직접 버마를 방문해서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진행자) 세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앞두고, 버마 정부가 정치범들을 석방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버마 정부가 23명의 정치범들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익명의 당국자가 오늘(17일) 언론에 밝혔습니다. 한편 버마의 인권 단체 등은 정부의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개혁이 시작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백명의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는 것은 모순이라며 추가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시리아 소식입니다. 반기문 유엔 총장이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휴양지 소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는데요. 이어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리아 관련 국제회의를 최대한 빠른 시기에 열고 모든 당사자들이 참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추동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라브로프 장관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국제회의를 가능한 빨리 개최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유엔 주도로 개최한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이번 회의에 어떤 나라들이 참석하고, 시리아 측에서는 누가 참석할지 결정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6월 제네바 국제회의에 초청하지 않았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초청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란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주변국 중 하나라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회의 참가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는데요. 미국 국무부는 국제회의 개최를 추진하면서, 현재 어떤 나라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16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회원국들과 참가국 명단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란의 참가 여부도 논의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제네바 국제회의에는 어떤 나라가 참가했었습니까?
기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외에 터키, 쿠웨이트, 카타르가 참가했고, 국제기구로는 유엔과 유럽연합, 아랍연맹이 참가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 아사드 정부에 신형 미사일을 공급했다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가 어제(16일)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러시아가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야혼트'를 시리아에 수출했다는 겁니다. 육지에서 해상의 적을 공격하는 무기죠. 시리아 군이 이 미사일을 배치하면, 만약 다른 나라들이 시리아 주변 해상에서 반군을 지원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제한을 받게 됩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오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요. 라브로프 장관은 왜 언론이 이 문제를 떠들석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면서, 러시아는 시리아와의 기존 계약에 따라, 어떤 국제 조약이나 국내외 무기수출 관련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시리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러시아가 시리아에 방어용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런 무기가 시리아 내 힘의 균형을 파괴하거나 반군과의 내전에서 정부군의 우위를 확보해주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그 동안 러시아의 시리아에 대한 무기 수출에 계속 우려를 표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관련 보도에 즉각 우려를 표했는데요.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법무장관은 오늘(17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긍정적이지 못하며, 지역 안정에도 기여하지 않는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방어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러시아에 또 다른 신형 무기인 지대공 방어미사일의 시리아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한편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 진영에 대한 무기 공급 필요성을 언급했는데요. 러시아는 국제회의를 추진하면서도 동시에 아사드 정권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힘의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일본 극우정치인들의 연이은 위안부 왜곡 발언에 대해, 국내외의 비난이 거세군요?
기자) 가장 먼저 파문을 일으킨 건 일본 극우정당 일본유신회의 공동대표인 하지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입니다. 지난 13일 전쟁에 나간 군인들을 위해 위안부가 필요하다면서, 일본에 주둔한 미군 병사들도 성매매 업소를 활용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미군도 일본 점령 당시 일본 여성을 활용한 사례가 있는데, 유독 일본만 부당하게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언급했고요. 이후 이런 발언들 때문에 비난이 쏟아지자, 하시모토 시장은 어제(16일) 한 발 물러섰는데요. 자신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하고, 국제감각이 부족했다면서 사과한 겁니다. 하지만 발언 자체를 철회하겠냐는 질문에는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안그래도 미국 정부에서도 하지모토 시장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하지모토 시장의 발언이 터무니 없고 모역적인 것이라면서, 일제시대에 여성들이 위안부로 인신매매됐다는 사실은 중대하고 분명한 인권침해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 조지 리틀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하지모토 시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말할 가치도 없다고 평했었습니다. 미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도 하지모토 시장의 발언이 혐오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아시아 지역 소식 하나 더 살펴보죠. 방글라데시 정부가 의류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요?
기자)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달 의류공장 붕괴사고로 1천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었고, 이후 노동자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16일)도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오늘 일부 공장이 가동을 재개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의류산업은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서도 노동 환경을 개선하라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관련 조치들을 취해나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조치들이 있나요?
기자) 우선 그 동안 금지했던 노동조합 결성을 허용하기로 하고 관련 법을 개정하고 있고요. 또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인상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도 구성했는데요. 현재 방글라데시의 시간당 임금은 24센트로, 캄보디아 파키스탄에 비해서도 절반 이하로 낮은 수준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최저임금위원회가 3개월 안에 임금 인상안을 권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버마 테인 세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테인 세인 대통령이 내일(18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버마 정상으로는 47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데요. 세인 대통령이 지난해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을 찾은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뉴욕에만 머물렀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첫 공식방문으로 20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백악관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백악관은 지난 15일 세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세인 정부의 개혁, 개방을 지지해왔다면서, 정상회담에서는 버마의 민주주의 발전과 종교 갈등 해소, 경제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백악관이 그 동안 버마의 군사정부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고수해왔던 '버마'란 이름 대신에 이번 성명 제목에서는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이라는 표기를 쓴 점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내용 중에는 버마라는 표현을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테인 세인 대통령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제목에는 미얀마라는 이름을 쓴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행자) 버마 정부는 이번 방문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은 테인 세인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지지, 또 버마의 개혁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다는 입장인데요. 자우 흐타이 버마 대통령실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버마의 봄은 미국이 그 동안 국제사회에서 추구해온 가치를 반영한다면서, 특히 테인 세인 대통령은 버마의 개혁이 앞으로도 후퇴하지 않을 거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이 버마 정상으로는 47년만에 역사적인 미국 공식 방문의 주인공이 됐는데...세인 대통령의 그 동안의 개혁과정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세인 대통령은 군인 출신으로 버마 군사정부에서 총리를 지내다가, 지난 2011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그리고 선거 공약대로 버마에서 민주화 개혁을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도 버마와의 외교 관계를 회복하고 많은 제재를 해제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직직접 버마를 방문해서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진행자) 세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앞두고, 버마 정부가 정치범들을 석방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버마 정부가 23명의 정치범들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익명의 당국자가 오늘(17일) 언론에 밝혔습니다. 한편 버마의 인권 단체 등은 정부의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개혁이 시작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백명의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는 것은 모순이라며 추가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시리아 소식입니다. 반기문 유엔 총장이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휴양지 소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는데요. 이어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리아 관련 국제회의를 최대한 빠른 시기에 열고 모든 당사자들이 참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추동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라브로프 장관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국제회의를 가능한 빨리 개최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유엔 주도로 개최한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이번 회의에 어떤 나라들이 참석하고, 시리아 측에서는 누가 참석할지 결정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6월 제네바 국제회의에 초청하지 않았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초청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란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주변국 중 하나라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회의 참가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는데요. 미국 국무부는 국제회의 개최를 추진하면서, 현재 어떤 나라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16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회원국들과 참가국 명단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란의 참가 여부도 논의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제네바 국제회의에는 어떤 나라가 참가했었습니까?
기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외에 터키, 쿠웨이트, 카타르가 참가했고, 국제기구로는 유엔과 유럽연합, 아랍연맹이 참가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 아사드 정부에 신형 미사일을 공급했다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가 어제(16일)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러시아가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야혼트'를 시리아에 수출했다는 겁니다. 육지에서 해상의 적을 공격하는 무기죠. 시리아 군이 이 미사일을 배치하면, 만약 다른 나라들이 시리아 주변 해상에서 반군을 지원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제한을 받게 됩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오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요. 라브로프 장관은 왜 언론이 이 문제를 떠들석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면서, 러시아는 시리아와의 기존 계약에 따라, 어떤 국제 조약이나 국내외 무기수출 관련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시리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러시아가 시리아에 방어용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런 무기가 시리아 내 힘의 균형을 파괴하거나 반군과의 내전에서 정부군의 우위를 확보해주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그 동안 러시아의 시리아에 대한 무기 수출에 계속 우려를 표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관련 보도에 즉각 우려를 표했는데요.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법무장관은 오늘(17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긍정적이지 못하며, 지역 안정에도 기여하지 않는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방어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러시아에 또 다른 신형 무기인 지대공 방어미사일의 시리아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한편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 진영에 대한 무기 공급 필요성을 언급했는데요. 러시아는 국제회의를 추진하면서도 동시에 아사드 정권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힘의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일본 극우정치인들의 연이은 위안부 왜곡 발언에 대해, 국내외의 비난이 거세군요?
기자) 가장 먼저 파문을 일으킨 건 일본 극우정당 일본유신회의 공동대표인 하지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입니다. 지난 13일 전쟁에 나간 군인들을 위해 위안부가 필요하다면서, 일본에 주둔한 미군 병사들도 성매매 업소를 활용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미군도 일본 점령 당시 일본 여성을 활용한 사례가 있는데, 유독 일본만 부당하게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언급했고요. 이후 이런 발언들 때문에 비난이 쏟아지자, 하시모토 시장은 어제(16일) 한 발 물러섰는데요. 자신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하고, 국제감각이 부족했다면서 사과한 겁니다. 하지만 발언 자체를 철회하겠냐는 질문에는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안그래도 미국 정부에서도 하지모토 시장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하지모토 시장의 발언이 터무니 없고 모역적인 것이라면서, 일제시대에 여성들이 위안부로 인신매매됐다는 사실은 중대하고 분명한 인권침해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 조지 리틀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하지모토 시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말할 가치도 없다고 평했었습니다. 미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도 하지모토 시장의 발언이 혐오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아시아 지역 소식 하나 더 살펴보죠. 방글라데시 정부가 의류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요?
기자)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달 의류공장 붕괴사고로 1천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었고, 이후 노동자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16일)도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오늘 일부 공장이 가동을 재개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의류산업은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서도 노동 환경을 개선하라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관련 조치들을 취해나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조치들이 있나요?
기자) 우선 그 동안 금지했던 노동조합 결성을 허용하기로 하고 관련 법을 개정하고 있고요. 또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인상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도 구성했는데요. 현재 방글라데시의 시간당 임금은 24센트로, 캄보디아 파키스탄에 비해서도 절반 이하로 낮은 수준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최저임금위원회가 3개월 안에 임금 인상안을 권고하도록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