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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 핵 시설, 1~2개월 안에 재가동 가능'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오른쪽) 폭파를 앞두고 촬영한 북한 영변 핵 시설의 모습. (자료사진)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오른쪽) 폭파를 앞두고 촬영한 북한 영변 핵 시설의 모습. (자료사진)
북한이 불능화된 영변 핵 시설을 한두 달 안에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해마다 핵폭탄 1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제가 된 영변의 핵 시설은 5MW 흑연감속로와 20~30 MW급 실험용 경수로입니다.

모두 북한 원자력총국이 지난 4월 재가동하겠다고 공언한 시설들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미-한 연구소는 이 곳에서 중요한 진전이 포착됐다고 3일 밝혔습니다.

5MW급 원자로 재가동에 필요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원자로 2차 냉각을 위한 새로운 장치는 거의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특히 5MW 원자로는 빠르면 한두 달 후 가동될 수 있고, 그럴 경우 한 해 6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년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미-한 연구소는 지난 달 22일 영변 핵 시설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위성사진을 직접 분석한 미국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의 닉 한센 객원연구원은 3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계획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닉 한센 연구원] “There is no other reason to do it…”

북한이 5MW급 원자로 재가동에 나선 목적은 더 많은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서일 뿐이라는 겁니다.

미-한 연구소의 보고서는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이 새로운 연료봉 확보 여부에 달렸다면서, 이는 불투명한 상태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 원자로가 완전 가동되기까지 9~12개월의 시험가동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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