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주요 8개국 정상회담이 북아일랜드에서 개막한 가운데, 미-러 정상은 별도 회담을 갖고 시리아 사태를 논의합니다.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파 후보가 당선되면서, 고립 타개를 위한 외교정책을 구상할 거란 전망입니다. 터키에서 반정부 시위가 과격화하고 총파업도 예고되면서, 정국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체코 총리가 부패와 불법사찰에 연루된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주요 8개국 정상회담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주요 8개국 정상회담이 오늘(17일)부터 북아일랜드 휴양지 로크에른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의장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비롯해서, 회원국인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정상들이 참석해서 국제사회 현안을 논의합니다. 또 각 국 정상들 간의 개별 양자회담도 진행됩니다.
진행자) 이번 회담에서는 어떤 의제가 논의됩니까?
기자) 가장 관심을 끄는 현안은 시리아 사탠데요. 현재 시리아 아사드 정부의 거취, 또 반군에 대한 지원 여부를 놓고 서방국가들과 러시아 사이에 심각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공통의 해법을 찾는데 진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밖에는 세계 경제회복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안건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는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거란 전망이 많군요?
기자) 네. 의장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분위기를 시인했는데요. 서방국들과 러시아의 입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시리아 폭력 사태를 끝내고, 시리아인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더욱 강력하게 러시아의 입장을 비난했는데요. 러시아가 폭력 집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입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 영국 런던에서 회담 장소인 북아일랜드로 향하면서,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 움직임을 오히려 강력히 비난했는데요. 반군들은 카메라 앞에서 적의 인육을 먹는 끔찍한 집단이라면서, 이들을 지원하고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절대로 옳은 결정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떻습니까?
기자)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리아 사태 논의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이라고 밝혔었는데요. 또 시리아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지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었고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시리아 사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회담 결과가 주목됩니다.
진행자)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논의가 예상됩니까?
기자) 세계경제가 금융위기를 겪었고, 이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인데요.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기구들의 역할, 또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고요. 최근 불거진 조세회피 문제도 논의합니다. 또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새 정부에서 진행 중인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라고 하죠, 이 경제 정책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잠시 말씀드렸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란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파 후보가 당선됐죠?
기자) 네. 예상을 깨고 중도파 성직자 출신인 하산 로우하니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어, 이란의 11대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73%였고요, 로우하니 후보는 과반을 조금 넘는 50.7%의 득표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선거 전에는 과반득표 후보가 없어서 결선 투표까지 갈 거란 예상이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또 보수파 후보가 당선될 거란 전망도 많았죠. 하지만 예상을 깨고, 중도파인 로우하니 후보가 1차투표에서 당선 확정됐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중도파와 개혁파 연대가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주요 개혁파 인사들이 줄줄이 로우하니 후보를 공개지지하고, 출마했던 개혁파 후보도 로우하니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중도 사퇴하면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는 겁니다. 반면 보수파 후보들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선거에서도 패하고 말았는데요. 당초 로우하니 당선자와 함께 3강으로 분류되던,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후보는 16.6%, 사이드 잘릴리 후보는 11.4% 득표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로우하니 당선자가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데로 이슬람 성직자 출신인데요. 정치에 입문한 후에는 중도파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 정부에서 국가 안보자문을 지냈고, 이어 개혁파인 하타미 전 대통령 시절에는 핵협상 수석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통한 서방 제재 해제와, 언론 자유, 또 여권 신장 등 중도 개혁적인 공약을 내세웠었는데요. 물론 대통령 위에 최고지도자가 있는 이란 신성 체제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고립 타개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외교 정책을 추진할 거란 전망입니다.
진행자) 로우하니 당선자가 당선 확정 후에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로우하니 당선자는 "합리주의와 온건주의의 태양이 다시 이란에 비추기 시작했다"며, 이번 승리를 극단주의에 대한 온건주의의 승리로 규정했습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온라인 성명을 통해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로우하니는 온 국민의 대통령이라면서, 모든 이란 국민이 그와 그의 정부를 돕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은 환영하는 입장인데요.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새 정부와 최대 현안인 핵 개발 문제를 놓고 직접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로우하니 당선자에게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터키 소식입니다. 주말에 이어 오늘(17일)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시위가 격화되면서, 정국 불안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에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였고, 오늘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도심 키질레이 광장에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을 벌였고, 진압경찰과 대치했습니다. 또 이즈미르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벌어졌고요.
진행자)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스탄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말을 앞두고 경찰이 이스탄불 탁심광장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지 않았습니까? 어제 시위대가 다시 탁심광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고요. 시위대는 탁심광장 진입에 실패하자 주변에서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는 에르도안 총리를 지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진행자) 총파업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터키의 주요 노조 2 곳이 오늘 정부의 강경 진압에 항의해, 전국적인 24시간 총파업을 선언했는데요. 노조원들에겐 시위에 적극 동참하도록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정부의 강경진압에 항의해, 시위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위가 가라앉기는 커녕, 더욱 격화되고 있는데요. 에르도안 총리가 시위대와의 대화도 시도했지만, 동시에 강제 해산에도 나서면서, 전국적인 반발이 거셉니다. 한편 에르도안 총리는 어제 이스탄불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했는데요. 공원을 점거했던 시위대를 해산하는 것은 자신의 의무였다고 주장하면서, 거듭 반정부 시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비리에 연루됐던 체코 총리가 결국 사임을 발표했군요?
기자) 네. 페트르 네차스 총리가 어제(16일) 프라하에서 내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알고 있고, 그래서 사임한다고 말했습니다. 네차스 총리는 여당 의장직에서도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비립니까?
기자) 앞서 네차스 총리의 최측근이었던 국회의원과 고위관리 여러 명이 거액의 뇌물수수와 직권남용으로 체포됐었고요. 총리 본인도 여자 보좌관과의 불륜 스캔들에 휩쌓였습니다. 결국 네차스 총리는 책임을 지라는 정치권의 압박에 사임 결정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그럼 새 총리를 뽑게되나요?
기자) 향후 정국 운영과 관련해서도 여야의 의견이 대치하면서, 앞으로 정국 혼란이 예상되는데요. 여당은 내년 5월 총선까지 여당이 새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요 8개국 정상회담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주요 8개국 정상회담이 오늘(17일)부터 북아일랜드 휴양지 로크에른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의장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비롯해서, 회원국인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정상들이 참석해서 국제사회 현안을 논의합니다. 또 각 국 정상들 간의 개별 양자회담도 진행됩니다.
진행자) 이번 회담에서는 어떤 의제가 논의됩니까?
기자) 가장 관심을 끄는 현안은 시리아 사탠데요. 현재 시리아 아사드 정부의 거취, 또 반군에 대한 지원 여부를 놓고 서방국가들과 러시아 사이에 심각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공통의 해법을 찾는데 진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밖에는 세계 경제회복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안건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는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거란 전망이 많군요?
기자) 네. 의장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분위기를 시인했는데요. 서방국들과 러시아의 입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시리아 폭력 사태를 끝내고, 시리아인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더욱 강력하게 러시아의 입장을 비난했는데요. 러시아가 폭력 집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입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 영국 런던에서 회담 장소인 북아일랜드로 향하면서,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 움직임을 오히려 강력히 비난했는데요. 반군들은 카메라 앞에서 적의 인육을 먹는 끔찍한 집단이라면서, 이들을 지원하고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절대로 옳은 결정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떻습니까?
기자)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리아 사태 논의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이라고 밝혔었는데요. 또 시리아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지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었고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시리아 사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회담 결과가 주목됩니다.
진행자)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논의가 예상됩니까?
기자) 세계경제가 금융위기를 겪었고, 이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인데요.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기구들의 역할, 또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고요. 최근 불거진 조세회피 문제도 논의합니다. 또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새 정부에서 진행 중인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라고 하죠, 이 경제 정책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잠시 말씀드렸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란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파 후보가 당선됐죠?
기자) 네. 예상을 깨고 중도파 성직자 출신인 하산 로우하니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어, 이란의 11대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73%였고요, 로우하니 후보는 과반을 조금 넘는 50.7%의 득표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선거 전에는 과반득표 후보가 없어서 결선 투표까지 갈 거란 예상이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또 보수파 후보가 당선될 거란 전망도 많았죠. 하지만 예상을 깨고, 중도파인 로우하니 후보가 1차투표에서 당선 확정됐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중도파와 개혁파 연대가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주요 개혁파 인사들이 줄줄이 로우하니 후보를 공개지지하고, 출마했던 개혁파 후보도 로우하니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중도 사퇴하면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는 겁니다. 반면 보수파 후보들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선거에서도 패하고 말았는데요. 당초 로우하니 당선자와 함께 3강으로 분류되던,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후보는 16.6%, 사이드 잘릴리 후보는 11.4% 득표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로우하니 당선자가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데로 이슬람 성직자 출신인데요. 정치에 입문한 후에는 중도파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 정부에서 국가 안보자문을 지냈고, 이어 개혁파인 하타미 전 대통령 시절에는 핵협상 수석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통한 서방 제재 해제와, 언론 자유, 또 여권 신장 등 중도 개혁적인 공약을 내세웠었는데요. 물론 대통령 위에 최고지도자가 있는 이란 신성 체제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고립 타개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외교 정책을 추진할 거란 전망입니다.
진행자) 로우하니 당선자가 당선 확정 후에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로우하니 당선자는 "합리주의와 온건주의의 태양이 다시 이란에 비추기 시작했다"며, 이번 승리를 극단주의에 대한 온건주의의 승리로 규정했습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온라인 성명을 통해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로우하니는 온 국민의 대통령이라면서, 모든 이란 국민이 그와 그의 정부를 돕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은 환영하는 입장인데요.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새 정부와 최대 현안인 핵 개발 문제를 놓고 직접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로우하니 당선자에게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터키 소식입니다. 주말에 이어 오늘(17일)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시위가 격화되면서, 정국 불안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에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였고, 오늘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도심 키질레이 광장에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을 벌였고, 진압경찰과 대치했습니다. 또 이즈미르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벌어졌고요.
진행자)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스탄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말을 앞두고 경찰이 이스탄불 탁심광장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지 않았습니까? 어제 시위대가 다시 탁심광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고요. 시위대는 탁심광장 진입에 실패하자 주변에서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는 에르도안 총리를 지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진행자) 총파업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터키의 주요 노조 2 곳이 오늘 정부의 강경 진압에 항의해, 전국적인 24시간 총파업을 선언했는데요. 노조원들에겐 시위에 적극 동참하도록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정부의 강경진압에 항의해, 시위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위가 가라앉기는 커녕, 더욱 격화되고 있는데요. 에르도안 총리가 시위대와의 대화도 시도했지만, 동시에 강제 해산에도 나서면서, 전국적인 반발이 거셉니다. 한편 에르도안 총리는 어제 이스탄불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했는데요. 공원을 점거했던 시위대를 해산하는 것은 자신의 의무였다고 주장하면서, 거듭 반정부 시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비리에 연루됐던 체코 총리가 결국 사임을 발표했군요?
기자) 네. 페트르 네차스 총리가 어제(16일) 프라하에서 내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알고 있고, 그래서 사임한다고 말했습니다. 네차스 총리는 여당 의장직에서도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비립니까?
기자) 앞서 네차스 총리의 최측근이었던 국회의원과 고위관리 여러 명이 거액의 뇌물수수와 직권남용으로 체포됐었고요. 총리 본인도 여자 보좌관과의 불륜 스캔들에 휩쌓였습니다. 결국 네차스 총리는 책임을 지라는 정치권의 압박에 사임 결정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그럼 새 총리를 뽑게되나요?
기자) 향후 정국 운영과 관련해서도 여야의 의견이 대치하면서, 앞으로 정국 혼란이 예상되는데요. 여당은 내년 5월 총선까지 여당이 새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