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달 라오스에서 강제송환한 탈북 청소년들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데 따른 선전전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21일 라오스에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이 남측에 의해 유인 납치됐다 돌아왔다고 주장하면서, 평양에서 열린 좌담회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좌담회에서 탈북 청소년들은 한국 목사의 집에서 살다가 차를 타고 중국 국경을 넘게 됐으며, 라오스 정부가 자신들이 한국으로 유괴된 사실을 밝혀 내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입니다.
[녹취: 조선중앙텔레비전] “승용차가 속력을 내서 내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운전하는 사람들이 날 팔목을 비틀어 쥐고 차에 강제로 올라타게 했습니다. 우리는 거기에서 수많은 감시와 통제 속에서 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 했습니다. 어떤 때는 의자를 머리 위에 쳐들고 서 있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 목사가 미국의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을 통해 다른 3 명의 탈북 청소년을 한국으로 보냈고, 지난 해 8월에는 또 다른 4 명의 탈북 청소년을 미국으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 달 28일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뒤 23일 만입니다.
이는 탈북자 북송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체제선전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김수암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김수암 연구위원] "북한은 이들을 형사처벌할 수 있음에도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납치라는 명분을 들어 체제 선전을 하면서 국제사회의 압력도 회피하는 의도로 이번에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주장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한 채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강제송환된 탈북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부당한 처벌이나 대우를 하지 말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탈북자 전담 인력을 늘리고,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탈북자 북송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21일 라오스에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이 남측에 의해 유인 납치됐다 돌아왔다고 주장하면서, 평양에서 열린 좌담회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좌담회에서 탈북 청소년들은 한국 목사의 집에서 살다가 차를 타고 중국 국경을 넘게 됐으며, 라오스 정부가 자신들이 한국으로 유괴된 사실을 밝혀 내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입니다.
[녹취: 조선중앙텔레비전] “승용차가 속력을 내서 내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운전하는 사람들이 날 팔목을 비틀어 쥐고 차에 강제로 올라타게 했습니다. 우리는 거기에서 수많은 감시와 통제 속에서 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 했습니다. 어떤 때는 의자를 머리 위에 쳐들고 서 있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 목사가 미국의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을 통해 다른 3 명의 탈북 청소년을 한국으로 보냈고, 지난 해 8월에는 또 다른 4 명의 탈북 청소년을 미국으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 달 28일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뒤 23일 만입니다.
이는 탈북자 북송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체제선전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김수암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김수암 연구위원] "북한은 이들을 형사처벌할 수 있음에도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납치라는 명분을 들어 체제 선전을 하면서 국제사회의 압력도 회피하는 의도로 이번에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주장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한 채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강제송환된 탈북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부당한 처벌이나 대우를 하지 말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탈북자 전담 인력을 늘리고,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탈북자 북송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