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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한미군사령관들, 북한 유엔사 해체 주장 일축


지난 4월 판문점의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을 지키는 한국 헌병(왼쪽)과 미군 병사.
지난 4월 판문점의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을 지키는 한국 헌병(왼쪽)과 미군 병사.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이 주한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해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해 온 건 유엔군사령부가 아니라 북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들이 한국에 주둔한 유엔군사령부의 역할과 임무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주장한 데 대해 반박한 겁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유엔군 사령부가 정전협정의 준수와 집행을 책임지면서 한반도 평화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버웰 벨 전 사령관] “I will note that the United Nations Command remains a very important and perhaps crucial element in the ability to deter aggress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ensure the peace…”

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의 주기적인 정전협정 위반을 조사. 보고할 뿐 아니라, 16개 회원국들로 구성된 방어 장치 역할을 하면서 대북 억제력까지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수없이 어기며 유엔의 권위를 부인해 온 북한이 유엔 활동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버웰 벨 전 사령관] “It is ridiculous that any official from North Korea to make any serious comment about anything regarding the UN…”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 역시 ‘VOA’에, 신선호 대사의 유엔군사령부 해체 요구는 북한 특유의 부정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틸럴리 전 사령관] “First of all it’s a continuation of negative rhetoric by the North Korean regime…”

유엔군사령부는 미-한 연합사령부, 주한미군과 함께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유지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는 겁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북한이 유엔군사령부를 ‘전쟁지향적’으로 규정하기 전에 스스로의 행동을 먼저 돌아볼 것을 촉구했습니다.

수 십 년에 걸쳐 정전협정을 거듭 위반한 당사자는 북한이며, 유엔군사령부는 정전협정 체결 이래 단 한 차례도 북한에 대한 도발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 체결의 중요한 축임을 상기시키면서, 사령부 해체는 유엔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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