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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납치문제 담당상, 몽골 방문


일본의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 (자료사진)
일본의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 (자료사진)
일본의 납치문제 담당상이 일본인 납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도 몽고 정부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김연호 기자입니다.

일본의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이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했습니다.

일본 정부특사 자격으로 몽골을 방문하는 후루야 담당상은 오는 10일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취임식을 전후로 몽골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납니다.

후루야 담당상은 몽골측에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를 폭넓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후루야 담당상은 출국전 기자들에게 양국간 공조강화와 납치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에 성과를 얻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몽골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와 만날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일본은 북한과 국교를 맺고 있는 몽골이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몽골은 지난해 11월 열린 일본과 북한의 국장급 협의에서 회담 장소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당시 북한의 송일호 북일교섭 담당 대사와 일본의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정부 영빈관에서 이틀동안 만났습니다.

양측은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하기로 합의했지만, 곧이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계획을 발표하자 일본 정부는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그 뒤 지난 5월 아베 총리의 자문역인 이지마 이사오 특명 담당 내각관방 참여가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노동당 국제비서 등과 만나고 귀국하자, 또다시 몽골에서 북-일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됐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여러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북한과 협상을 모색중이라고 말해 북일회담을 재개할 뜻을 내비쳤고, 일본 언론은 일본 외무성이 과장급 회담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며 회담장소는 몽골이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지마 참여가 방북한지 두 달이 다 돼가지만 아직까지 북-일회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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