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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북한 고려항공 운항제한 계속 유지

유럽연합, 북한 고려항공 운항제한 계속 유지


북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자료사진)
북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자료사진)
북한의 고려항공이 유럽연합 역내 27개 회원국에서 운항하는 것이 엄격히 제한되는 항공사로 또 다시 분류됐습니다. 지난 2010년 3월 이후 이 같은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EU)가 북한의 고려항공에 대한 운항 제한 조치를 유지했습니다.

EU 집행위가 10일 발표한 `역내 취항 금지 항공사 명단' 21차 개정판에서, 러시아 제 TU-204 항공기 두 대를 제외한 나머지 고려항공 항공기들을 앞으로도 유럽연합 내 운항이 계속 금지되는 항공사 명단에 다시 올린 겁니다.

심 칼라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교통정책 담당집행위원은 보도 자료를 통해, 역내 취항금지 항공사 목록은 유럽의 하늘과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항공 안전을 제고해야 할 필요가 있는 국가와 항공사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U 집행위의 이번 개정판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수단 등 20개국 278개 항공사와 2개의 독립 항공사 등 280개 항공사가 전면 운항금지 목록에 올랐습니다.

또한, 고려항공과 함께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항공 등 10개 항공사는 운항 제한 항공사로 지정됐습니다.

이번 목록 작성은 유럽항공안전청과 27개 EU 회원국은 물론 노르웨이와 스위스, 아이슬랜드,크로아티아 등 비 EU 국가의 항공안전 당국자들도 참가해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고려항공은 유럽연합이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부터 계속 전면 운항금지 항공사 명단에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러시아에서 TU-204 항공기 두 대를 도입한 이후인 2010년 3월에, 엄격한 제한 아래 유럽연합 회원국 내에서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로 조정됐습니다.

당시 유럽연합은 고려항공의 러시아 제 여객기 두 대가 국제적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당국의 적절한 감독을 따르는데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이 두 여객기에 한해서 유럽연합 내에서 운항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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