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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치 2.8%로 올려...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 수감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어젯밤 구속 수감됐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전망을 수정했군요?

기자) 네,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오늘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전망을 이처럼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의 이 같은 전망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2.7%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종전 2.3%를 1.7%로 내렸습니다.

진행자) 내년 경제 전망도 내놓았죠?

기자) 내년 성장률 전망은 종전 3.8%를 4.0%로 올렸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에서 2.9%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김 총재는 현재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하나마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1분기는 전 분기보다 0.8% 성장을 기록했고, 2분기는 이보다 더 높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기준금리도 동결하기로 의결했죠?

기자) 네,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는데, 2.5% 입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경예산 집행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세계 경제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회복하는 추세라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행이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어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사고 속보입니다. 한국 정부가 새로 발표한 내용이 있나요?

기자) 네, 국토교통부는 사고 당시 조종사와 관제사의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착륙 접근 당시 관제사가 경고한 것은 없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제사가 직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 실장은 그러나 착륙에 관한 최종적인 책임은 조종사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정호 항공정책실장] “관제사가 관제사의 직무에 대해서 범위와 충실도에 대해서 어떻게 수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사고조사단에서 정밀하게 조사 중에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설명 드렸다시피, 관제사가 착륙허가가 나올 경우에는 조종사 책임 하에 착륙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고 여객기의 기장과 부기장의 좌석이 바뀌어 있었던 점을 조사하겠다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의 방침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네, 국토교통부는 기장과 부기장의 좌석 위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왼쪽에 관숙비행-숙달비행을 하는 조종사가 앉고, 오른쪽에 교관 역할을 하는 조종사가 앉는 게 정상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 최정호 항공정책실장]“관숙비행이 바로 기장에 대한 습득훈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관숙비행 중에 있는 조종사는 왼쪽 기장석에 앉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사고 여객기 탑승자 가운데 23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인 승객은 3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이번 주말까지 퇴원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어제 구속됐군요. 무슨 혐의이죠?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건설업자로부터 십수 만 달러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 전 원장은 이에 앞서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사건 으로 수사를 받았지만 불구속 기소됐었는데, 개인 비리로 결국 구속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원 전 원장에게는 몇 가지 불명예가 뒤따르게 됐는데요, 먼저 이명박 정부 인사 가운데 현 정부 들어 구치소에 수감되는 첫 사례이고, 개인비리로 처벌되는 역대 두 번째 정보기관장이 됐습니다.

진행자) 원 전 원장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나요?

기자) 아직 그렇지 않은데요. 원 전 원장은 서울구치소로 가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금을 받은 부분을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앞으로 검찰 수사는 원 전 원장이 지위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 지와 함께 금품 수수 여부를 규명하는 쪽으로 집중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각종 공사의 수주를 청탁받으면서 13만 3천 달러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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