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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군남댐 최고 수위 경신...식용닭 사육 마릿수, 전분기보다 33% 늘어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경기북부 지역에 이틀간 큰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임진강 군남댐의 수위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삼복더위를 앞두고 식용닭의 사육 마릿수가 전분기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임진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나요?

기자) 네,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에 가까운 곳에 필승교라는 다리가 있는데, 여기서 측정한 수위가 오늘 오전 11시반
공식 측정 이후 최고치를 넘기고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후 6시 현재는 9.1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10분 간격으로도 수위가 올라가는 게 눈에 띌 정도였는데 지금은 상승 속도가 많이 둔해졌습니다.

진행자) 임진강에는 홍수조절용인 군남댐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군남댐의 저수위도 최고치를 넘겨 완공된 이후 가장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군남댐의 저수위는 오후 6시 현재 34.8m, 방류량은 1초에
7천7백 톤인데, 지난 2010년 댐이 완공된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군남댐관리단은 중앙 수문 7개와 양옆 수문 6개를 모두 열어 불어나는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따르면 지금은 상류지역에서 유입되는 수량이 1초에 7천 톤 정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계획홍수위인 40m까지는 여유가 있어 군남댐 일대는 홍수나 범람의 우려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남부지방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데, 중부지방은 큰 비가 내렸군요?

기자) 네, 경기도 연천군을 비롯한 경기 북부 8개 시,군에는
오늘 오전 6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연천군에는 어제와 오늘 이틀 사이에 12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휴전선 일대를 비롯해 북한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10일 오후 한국 측에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의 수문 1곳을 연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임진강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관계기관은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비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요?

기자) 네, 경기도 연천군과 파주시 그리고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은 내일까지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따라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하고 비 피해 예방에 나섰습니다.

먼저 임진강 주변에 경고방송을 내보내 야영객들의 대피를 유도하고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손전화 문자 알림을 보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임진강 수위 소식이었습니다.
여름철이면 삼계탕 수요가 느는데,
사육 마릿수도 크게 늘었군요?

기자) 네, 내일이 초복입니다. 일년 중 가장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삼복더위가 시작되는데요.

한국에선 복날을 맞아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 삼계탕이죠.

통계청에 따르면 육계 마릿수는 9천589만 8천 마리로 전분기보다 33% 늘었습니다. 일 년 전 이맘때보다는 약 2% 감소했습니다.

여름철에는 닭과 함께 오리 사육도 느는데, 오리는 천328만 7천 마리로 전분기보다 약20% 늘었습니다.

진행자) 다른 가축 통계도 함께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돼지 사육 마릿수는 6천192만 마리로 전분기보다 6%쯤 증가했습니다.

어미돼지 한 마리가 낳을 수 있는 새끼 수가 지난해 3월 10.3마리에서 올해 6월에는 10.7마리로 늘어나는 등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우와 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분기보다 4%인 9만8천 마리가 늘어난 306만 4천 마리로 집계됐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송아지 출생이 많아진 데 따른 것입니다.

진행자) 부산에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조한
미담이 있군요?

기자) 네, 어제 저녁 6시 50분쯤의 일이었는데요.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에서 술에 취한 61살 이 모씨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선로로 떨어졌습니다.

이때 사고를 목격한 50대쯤으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이 조금도 망설임 없이 선로로 뛰어들었지만 혼자서는 이 씨를 부축해 승강장으로 끌어올릴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두 사람 모두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때마침 폐쇄회로 화면으로 이를 지켜본 역무원이 열차가 승강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비상 단추를 누른 뒤 선로로 뛰어 들어 이 씨를 함께 구했습니다.

50대 남성과 역무원의 재빠른 대처로 이 씨는 목숨을 구했고, 열차 운행에도 지장이 없었습니다.

진행자) 다행이군요. 그 50대 남성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기자) 네, 이 50대 남성은 역무원이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손사래만 치고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뭐,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름을 알려주나, 그런 심정이었을 걸로 추측되는데요. 아무튼 주변에서 발만 동동구르던 시민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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