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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없어"...노량진 수몰 근로자 모두 수습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 국가기록원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경기도 북부지역에 예상보다 적은 비가 내려 장마 피해가 고비를 넘겼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여야 정치권이 찾으려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으로선 그렇습니다. 국가기록원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여야 열람위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화록 열람위원인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은 오늘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기록원이 그런 자료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의원은 또 국가기록원이 문서 목록에서 회의록이나 녹음기록물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대화록의 기초자료인 음원 파일도 찾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핵심적인 내용이 빠진 셈인데 야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 열람위원인 우윤근 의원은 기록원 측에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는 건 옳은 답변이다. 그렇지만 모든 방법을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없음을 확인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대화록을 제외한 제2차 남북 정상회담 관련 자료는 오늘 오후 국가기록원으로부터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록원이 제출한 기록물은 운영위원회 소회의실에 보관하되 열람시기는 앞으로 열람단 대표위원이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여야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죠?

기자) 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일단 오는 22일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대화록의 존재를 최종 확인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이유로 원본을 못 찾는 것인지, 애초에 국가기록원에 대화록 자체가 보관되지 않았던 것인지, 노무현 정부나 이명박 정부에서 대화록이 사라진 것인지 등등의 가능성이 떠돌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가기록물 관리체계가 복잡해서
찾지 못했을 수도 있지 않나요?

기자) 네, 민주당 쪽에서 무게를 두는 추측인데요, 노무현 정부는 국가기록원에 대통령 기록물을 넘길 때 청와대의 통합 업무관리 체계인 ‘이지원’의 자료를 통째로 넘겼습니다.

그러나 국가기록원의 문서 체계는 이지원과 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문서형식을 변환하는 과정에서 자료 파일의 형태가 달라지면서 관련 자료가 유실되거나 검색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진행자) 그런데, 애초에 원본이 없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던데, 이러면 문제가 복잡해지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가기록원에 대화록 원본 자체가 없었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상황은 많이 복잡해집니다.

대화록이 언제, 왜, 어디로 사라졌느냐를 놓고 여야간에 치열한 공방이 불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새누리당은 벌써 참여정부에서 폐기했을 가능성을,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화록 파기 논란으로 번진다면 여야간 공방으로는 결론이 나기는 힘들고 결국 수사기관에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에 대한 속보였습니다.
이어서 장마 소속입니다. 다행히 어젯밤 경기도 북부지역에 큰 비가 내리지 않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됐던 경기도 북부지역에 어제 밤사이 예상보다 적은 비가 내렸습니다.

경기도 북부지역에는 어제 호우 특보가 내려져 200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밤 사이 강우량을 살펴보면 파주지역에 42.5mm가 내렸고 나머지 지역도 20~40mm에 머물렀습니다.

진행자) 북한 측의 강우량에 영향을 받는 임진강 유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임진강 홍수를 가늠하는 최전 남방한계선 근처인 필승교 다리의 수위는 이틀째 2~3m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임진강의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의 저수위도 27m대로 안정 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군남댐 관리단은 7일째 수문 13개를 모두 열고 1초에 천9백여 톤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비가 좀 잦아든 것 같은데 경기도 지역의 비 피해는 어느 정도였죠?

기자) 네, 이번 폭우로 경기도 북부지역에서는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이재민 65가구, 144명이 발생해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다가 오늘 모두 집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까지 10개 시.군의 주택 96채와 농경지 4곳, 54ha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진행자) 서울 노량진의 상수도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수몰사고 피해자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수몰사고로 실종된 근로자 6명의 시신이 어젯밤 늦게 모두 수습됐습니다.

사망자 6명 가운데 3명은 중국 국적의 조선족 근로자들이었습니다.

노량진 상수도 현장 수몰사고는 지난 15일 상수도관 부설 작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이 갑자기 유입된 강물에 휩쓸려 조선족 동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사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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