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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최근 폭우로, 평안남북도 큰 피해'


지난해 7월 북한 평안남도 안주가 폭우로 인한 홍수로 물에 잠겼다. (자료사진)
지난해 7월 북한 평안남도 안주가 폭우로 인한 홍수로 물에 잠겼다. (자료사진)
북한에서 지난 2주일 동안 내린 폭우로 많은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25일, 북한 내 유엔 기구들의 협의체인 ‘유엔 국가팀’이 최근 장마철 폭우로 수해가 발생한 북한 여러 지역에서 현지 조사활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평안남도와 평안북도의 피해가 특히 심하다며 청천강 하구의 안주시를 예로 들었습니다.

국제적십자 보고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른 시각에 청천강이 범람하면서 안주시의 80%가 침수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접수된 정보로는 안주시가 최고 깊이 2m의 물에 잠겼고, 도로를 통한 접근이 제한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통신선이 단절됐고, 상수도도 파손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북한의 조선적십자사가 국가재난대응반을 가동시켰다며, 조선적십자사의 긴급 수요조사 결과 위생 식수와 수재민들을 위한 임시거처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피해 지역에 정수시설 2곳을 설치했다며, 현지 적십자 요원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정수시설 운용과 수재민 구조, 대피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현지 공안이 수재민 구조를 지원하고 있고, 북한 정부는 피해 주민들에게 음식과 식수 트럭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이번 수해로 인한 북한 내 인명 피해와 관련해서는 사망자 8 명과 24 명, 실종자 14 명 사이의 엇갈린 보고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수해로 이재민 4만5천9백48명이 발생했고, 1만 ha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1천ha의 곡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북한 정부는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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