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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미 의원들 "전후 발전에 자부심 느껴"


 6.25전쟁 당시 미 2사단 제503 야전 포병대대 소속으로 참전했던 찰스 랭글 미 하원의원. (자료사진)
6.25전쟁 당시 미 2사단 제503 야전 포병대대 소속으로 참전했던 찰스 랭글 미 하원의원. (자료사진)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미 의회에서 6.25전쟁 참전 의원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가 열렸습니다. 참전 의원들은 한국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를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확립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SAIS)은 25일 미 의회에서 전현직 의원들과 전직 주한미군사령관, 참전용사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찰스 랭글 하원의원은 6.25전쟁 당시 미 2사단 제503 야전 포병대대에 배속돼 북한 군과 싸웠습니다.

[녹취: 찰스 랭글, 미 하원의원] “I feel a sense of pride...”

랭글 의원은 자신의 부대가 1950년 부산에 도착했을 당시만해도 남한 땅 대부분이 북한 군 손에 넘어갔었다며, 공산주의로부터 한국을 구해내는 데 일조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랭글 의원은 한국전에서 세운 공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퍼플하트 (명예 전상장)와 동성 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랭글 의원은 한국인들이 탁월한 능력으로 경제를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확립했다며, 이런 성과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병대 중위로 참전해 53년 7월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복무했던 존 워너 전 상원의원은 자신에게 6.25전쟁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역사의 한 장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녹취: 존 워너, 전 미 상원의원] “Not only the United States...”

워너 전 상원의원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많은 나라들이 유엔 깃발 아래 한국을 수호하는데 참여했다며, 특히 한국 병사들이 언제나 최전방에 서서 열심히 싸웠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너 전 상원의원은 한국이 전쟁의 상처를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미국과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언젠가 통일된 남북한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김정훈 국회의원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김정훈, 박근혜 대통령 특사] “The United States and Republic...”

미국과 한국이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참전용사들의 노고와 희생 덕분이었다는 겁니다.

김정훈 특사는 미국과 한국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전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는 미 의회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한국전쟁 60주년기념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5천만 한국 국민들이 평화와 자유, 민주주의를 마음껏 누리고 살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 “The alliance is critical...”

샤프 전 사령관은 미국과 한국의 동맹관계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이는 단지 북한의 군사위협 때문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 인권에 대한 미-한 두 나라의 강렬한 소망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 측은 랭글 의원과 워너 전 의원 등 6.25 전쟁 참전 의원들과 샤프 전 사령관,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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