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이 시각 주요뉴습니다. 미국과 파키스탄이 2년여만에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집트 임시정부가 무르시 지지 농성 해산을 명령하면서, 또 다시 유혈 충돌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루과이 하원이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일본 부총리가 나치 관련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짐바브웨 대선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승리를 주장한 가운데, 야당은 부정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파키스탄이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한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데요. 케리 장관은 오늘(1일) 파키스탄 총리의 안보외교담당 특별고문인 사르타즈 아지즈와 만난 후 양측이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지난 달 새로 취임한 나와즈 샤리프 총리도 만났는데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에 개선 조짐이 보이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지난 2010년 안보와 경제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전략 대화를 개설했었는데요. 양국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2011년 11월 이후에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케리 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양측이 대화 재개에 합의한 것 만으로도, 양국 관계가 최저점을 지나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케리 장관은 아지즈 고문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파키스탄이 보다 깊고, 넓고,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신속하게 고위급 전략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2011년 당시에는 왜 중단됐었습니까?
기자) 양측의 갈등을 증폭시킨 여러 사건이 있었는데요. 결정적으로 고위급 대화를 중단하게 만든건, 아프간과의 접경 지역에서 미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파키스탄 군인 24명이 사망한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도 미군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파키스탄 주민 살해 사건 등으로 관계가 나빠져 있었습니다.
진행자) 전략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안보와 관련해 민감한 사안들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미군의 무인기 작전에 대한 견해차이가 있는데요. 파키스탄에서는 미군의 자국 내 무인기 작전이 주권 침해라며 불만이 높은데요. 샤리프 총리도 이번 선거 과정에서 무인기 작전의 문제점을 여러 차례 지적했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파키스탄 정부나 군대내 인사들과 탈레반 세력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탈레반이 아프간 접경 파키스탄 지역에 숨어지내면서, 아프간에서 공격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군의 무인기 작전도 주로 이런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진행자) 전략대화에서 또 어떤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입니까?
기자) 케리 장관과 동행한 국무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테러 대응과 지역 안정, 파키스탄의 경제 개혁과 에너지 안보를 비롯해서 양국 교역과 투자 확대 등 여러 사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미국은 파키스탄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개발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집트로 가보죠.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벌어진 시위로 이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또 다시 유혈충돌이 우려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집트 내각은 무르시 지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려는 움직임이고, 시위대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집트 내각은 오늘 TV를 통해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무슬림형제단의 농성장에서 비롯된 폭력 행위를 다루기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총리가 시위 진압 등을 위해 경찰 외에도 군을 동원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바 있는데요. 따라서 강제 해산을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농성이 어느 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무슬림형제단은 무르시 축출 이후 카이로 나스르시티와 카이로대 인근에서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하면서 철야 농성을 벌여왔는데요. 지난 주말에도 이들과 진압경찰, 또 반무르시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수십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벌어졌었습니다.
진행자) 시위대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무슬림형제단도 오늘 즉각 반박 성명을 냈는데요. 이집트 정부의 농성 해산 명령에 반대한다면서, 오히려 대규모 시위를 열자고 촉구했습니다. 또 군부의 무르시 대통령 축출과 임시정부 수립은 모두 불법적인 행위라는 데 변함이 없다며, 무르시가 복권될 때까지 계속 시위를 벌일 거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루과이에서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대마초라고도 하죠....이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추진 중인데. 하원이 어제 관련 법안을 채택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우루과이 하원에서 13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법안을 표결에 붙였는데요. 출석 의원 93명 중에 50명이 찬성해서 근소한 표차로 통과했습니다. 집권 연립여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겁니다.
진행자) 현재 하원만을 통과한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상원에서는 여당 비율이 더 높아서 통과가 유력하고요, 호세 무히카 대통령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서, 이번 하원 통과로 합법화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진행자) 물론 마리화나를 진통제로 일부 허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들은 이를 마약으로 규정하고 단속을 하고 있는데요. 우루과이가 합법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마리화나 단속이 어렵다면 오히려 합법화해서 관리하자는 취진데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은 최근 마약으로 인한 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약 사용 자체도 범죄지만, 마약조직들이 벌어들인 돈을 이용해서 세를 불리고, 납치와 살인 등 다른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는데요. 각 국 정부의 단속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약 관련 범죄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양성화시켜서 관리하자는 목소리가 커졌고요, 무히카 대통령이 이를 적극 추진하면서 하원 통과도 이뤄진겁니다.
진행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최근 우루과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가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리화나도 어디까지 마약의 일종인데, 이를 합법화하고 국민들이 손쉽게 피울 수 있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특히 많은 경우, 마약 중독자들이 마리화나 등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따라서 더더욱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겁니다. 어제 하원 토론에서도 법안에 반대한 한 의원은, 마리화나 합법화가 너무나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는 마치 불장난과 같다고 지적했었습니다.
진행자) 최근 브라질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도 관련 입장을 밝혔었죠?
기자) 마약 사용을 합법화한다고 해서 마약 중독과 거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합법화를 비판했었는데요. 또 우루과이의 합법화 움직임이 중남미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었습니다.
진행자) 만약 우루과이에서 마리화나가 최종 합법화되면, 담배처럼 아무나 상점에서 사서 피울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이번에 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우선 마리화나 사용자로 등록을 해야 하고요. 등록자에 한해서 정부의 허가를 받은 업소에서 매달 40그램의 마리화나를 살 수 있습니다. 또 개인이 6그루까지 대마초 화분을 집에서 키우는 것도 허용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가 최근 나치 관련 발언을 철회했다고요?
기자) 국내외의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발언을 철회한다고 오늘(1일) 밝혔는데요. 당초 문제가 된 발언은 이렇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29일 도쿄에서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 일본의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독일 나치 정권의 예를 들면서, 독일에서는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바이마르 헌법이 나치 헌법으로 바뀌어 있었다면서, 이런 나치의 방법을 배우자고 한겁니다.
진행자) 헌법 개정 논란을 일으키지 말자고 조용히 개정하자는 얘긴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일본 총리가, 그것도 독일 나치의 방법을 배우자니...참 조심스럽지 못한 발언이란 생각이 드네요.
기자) 네, 그래서 일본에서도 야당을 중심으로 아소 부총리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고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정부들도 아소 부총리의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독일 나치 정권에서 피해를 입은 유대인 인권단체들도 아소 부총리를 규탄하는 데 동참했는데요.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아소 부총리가 결국 발언을 철회한겁니다.
진행자) 아소 부총리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자신의 진의와 달리 오해를 불러 일으켜서 유감이라면서, 나치 정권을 예로 든 것은 철회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내각의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아베 내각이 나치 정권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짐바브웨에서 어제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가 실시됐는데,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진영이 압승을 주장했다고요?
기자) 현재 짐바브웨에서는 어제 실시한 선거의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여당 인사들이 무가베 대통령이 모건 창기라이 총리를 누르고 압승했다고 외신 등에 밝혔습니다. 사실이라면 올해 89살인 무가베 대통령이 1980년 이후 30년 이상 계속된 장기집권을 더 이어가게 되는데요. 하지만 야당에서는 이런 여당의 발표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건가요?
기자) 이번 선거의 최대 경쟁자인 모건 창기라이 총리는 광범위한 부정 행위가 저질러졌다면서,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은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짐바브웨의 일부 시민단체들도 창기라이 총리에 대한 지지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 유권자 등록과 투표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 이로인해 약 10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짐바브웨에서는 과거에도 선거 결과 불복하는 시위가 유혈사태로 이어졌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혼란으로 빠져들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미국과 파키스탄이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한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데요. 케리 장관은 오늘(1일) 파키스탄 총리의 안보외교담당 특별고문인 사르타즈 아지즈와 만난 후 양측이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지난 달 새로 취임한 나와즈 샤리프 총리도 만났는데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에 개선 조짐이 보이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지난 2010년 안보와 경제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전략 대화를 개설했었는데요. 양국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2011년 11월 이후에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케리 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양측이 대화 재개에 합의한 것 만으로도, 양국 관계가 최저점을 지나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케리 장관은 아지즈 고문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파키스탄이 보다 깊고, 넓고,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신속하게 고위급 전략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2011년 당시에는 왜 중단됐었습니까?
기자) 양측의 갈등을 증폭시킨 여러 사건이 있었는데요. 결정적으로 고위급 대화를 중단하게 만든건, 아프간과의 접경 지역에서 미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파키스탄 군인 24명이 사망한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도 미군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파키스탄 주민 살해 사건 등으로 관계가 나빠져 있었습니다.
진행자) 전략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안보와 관련해 민감한 사안들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미군의 무인기 작전에 대한 견해차이가 있는데요. 파키스탄에서는 미군의 자국 내 무인기 작전이 주권 침해라며 불만이 높은데요. 샤리프 총리도 이번 선거 과정에서 무인기 작전의 문제점을 여러 차례 지적했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파키스탄 정부나 군대내 인사들과 탈레반 세력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탈레반이 아프간 접경 파키스탄 지역에 숨어지내면서, 아프간에서 공격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군의 무인기 작전도 주로 이런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진행자) 전략대화에서 또 어떤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입니까?
기자) 케리 장관과 동행한 국무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테러 대응과 지역 안정, 파키스탄의 경제 개혁과 에너지 안보를 비롯해서 양국 교역과 투자 확대 등 여러 사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미국은 파키스탄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개발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집트로 가보죠.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벌어진 시위로 이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또 다시 유혈충돌이 우려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집트 내각은 무르시 지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려는 움직임이고, 시위대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집트 내각은 오늘 TV를 통해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무슬림형제단의 농성장에서 비롯된 폭력 행위를 다루기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총리가 시위 진압 등을 위해 경찰 외에도 군을 동원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바 있는데요. 따라서 강제 해산을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농성이 어느 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무슬림형제단은 무르시 축출 이후 카이로 나스르시티와 카이로대 인근에서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하면서 철야 농성을 벌여왔는데요. 지난 주말에도 이들과 진압경찰, 또 반무르시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수십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벌어졌었습니다.
진행자) 시위대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무슬림형제단도 오늘 즉각 반박 성명을 냈는데요. 이집트 정부의 농성 해산 명령에 반대한다면서, 오히려 대규모 시위를 열자고 촉구했습니다. 또 군부의 무르시 대통령 축출과 임시정부 수립은 모두 불법적인 행위라는 데 변함이 없다며, 무르시가 복권될 때까지 계속 시위를 벌일 거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루과이에서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대마초라고도 하죠....이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추진 중인데. 하원이 어제 관련 법안을 채택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우루과이 하원에서 13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법안을 표결에 붙였는데요. 출석 의원 93명 중에 50명이 찬성해서 근소한 표차로 통과했습니다. 집권 연립여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겁니다.
진행자) 현재 하원만을 통과한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상원에서는 여당 비율이 더 높아서 통과가 유력하고요, 호세 무히카 대통령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서, 이번 하원 통과로 합법화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진행자) 물론 마리화나를 진통제로 일부 허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들은 이를 마약으로 규정하고 단속을 하고 있는데요. 우루과이가 합법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마리화나 단속이 어렵다면 오히려 합법화해서 관리하자는 취진데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은 최근 마약으로 인한 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약 사용 자체도 범죄지만, 마약조직들이 벌어들인 돈을 이용해서 세를 불리고, 납치와 살인 등 다른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는데요. 각 국 정부의 단속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약 관련 범죄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양성화시켜서 관리하자는 목소리가 커졌고요, 무히카 대통령이 이를 적극 추진하면서 하원 통과도 이뤄진겁니다.
진행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최근 우루과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가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리화나도 어디까지 마약의 일종인데, 이를 합법화하고 국민들이 손쉽게 피울 수 있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특히 많은 경우, 마약 중독자들이 마리화나 등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따라서 더더욱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겁니다. 어제 하원 토론에서도 법안에 반대한 한 의원은, 마리화나 합법화가 너무나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는 마치 불장난과 같다고 지적했었습니다.
진행자) 최근 브라질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도 관련 입장을 밝혔었죠?
기자) 마약 사용을 합법화한다고 해서 마약 중독과 거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합법화를 비판했었는데요. 또 우루과이의 합법화 움직임이 중남미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었습니다.
진행자) 만약 우루과이에서 마리화나가 최종 합법화되면, 담배처럼 아무나 상점에서 사서 피울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이번에 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우선 마리화나 사용자로 등록을 해야 하고요. 등록자에 한해서 정부의 허가를 받은 업소에서 매달 40그램의 마리화나를 살 수 있습니다. 또 개인이 6그루까지 대마초 화분을 집에서 키우는 것도 허용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가 최근 나치 관련 발언을 철회했다고요?
기자) 국내외의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발언을 철회한다고 오늘(1일) 밝혔는데요. 당초 문제가 된 발언은 이렇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29일 도쿄에서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 일본의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독일 나치 정권의 예를 들면서, 독일에서는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바이마르 헌법이 나치 헌법으로 바뀌어 있었다면서, 이런 나치의 방법을 배우자고 한겁니다.
진행자) 헌법 개정 논란을 일으키지 말자고 조용히 개정하자는 얘긴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일본 총리가, 그것도 독일 나치의 방법을 배우자니...참 조심스럽지 못한 발언이란 생각이 드네요.
기자) 네, 그래서 일본에서도 야당을 중심으로 아소 부총리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고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정부들도 아소 부총리의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독일 나치 정권에서 피해를 입은 유대인 인권단체들도 아소 부총리를 규탄하는 데 동참했는데요.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아소 부총리가 결국 발언을 철회한겁니다.
진행자) 아소 부총리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자신의 진의와 달리 오해를 불러 일으켜서 유감이라면서, 나치 정권을 예로 든 것은 철회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내각의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아베 내각이 나치 정권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짐바브웨에서 어제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가 실시됐는데,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진영이 압승을 주장했다고요?
기자) 현재 짐바브웨에서는 어제 실시한 선거의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여당 인사들이 무가베 대통령이 모건 창기라이 총리를 누르고 압승했다고 외신 등에 밝혔습니다. 사실이라면 올해 89살인 무가베 대통령이 1980년 이후 30년 이상 계속된 장기집권을 더 이어가게 되는데요. 하지만 야당에서는 이런 여당의 발표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건가요?
기자) 이번 선거의 최대 경쟁자인 모건 창기라이 총리는 광범위한 부정 행위가 저질러졌다면서,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은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짐바브웨의 일부 시민단체들도 창기라이 총리에 대한 지지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 유권자 등록과 투표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 이로인해 약 10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짐바브웨에서는 과거에도 선거 결과 불복하는 시위가 유혈사태로 이어졌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혼란으로 빠져들지 주목됩니다.